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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취업보장에도 의대행 택한 최상위권

입력 2026-02-22 17:20   수정 2026-02-23 00:21

2026학년도 연세대·고려대 대기업 계약학과 정시모집에서 합격자의 등록포기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자 중 상당수가 의약학계열에 중복합격해 해당 계열로 이탈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종로학원이 연세대와 고려대의 올해 정시모집 5개 계약학과 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합격자 중 등록포기자는 총 144명이었다. 이는 전년(103명)보다 41명 증가한 수치다. 등록포기 비율이 모집 정원(85명) 대비 169.4%에 달한 만큼, 최초합격자뿐 아니라 추가합격자 중에서도 등록을 포기한 사례가 상당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학과별 등록포기 인원은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삼성전자·62명)가 가장 많았다. 이어 고려대 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37명),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현대자동차·27명),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삼성전자·12명), 연세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LG디스플레이·6명)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 실적이 호조인 상황에서도 등록포기자가 늘어난 배경에는 최상위권 학생의 서울대·의약학계열 선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연세대와 고려대 계약학과가 모두 정시 가군으로 모집한 만큼 수험생이 나군의 서울대나 나·다군의 의약학계열에 중복합격해 이탈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최상위권 수험생은 대기업 취업 연계라는 장점보다 서울대라는 대학 브랜드와 전문직을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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