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808.53
(131.28
2.31%)
코스닥
1,154.00
(6.71
0.58%)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1억원 횡보하는 비트코인…"더 떨어질 것" vs "저가매수 기회"

입력 2026-02-22 17:43   수정 2026-02-23 00:32

비트코인 가격이 한 달 넘게 내리막을 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20% 넘게 하락하며 1억원 선을 지키는 데도 애를 먹고 있다.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케빈 워시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가 차기 Fed 의장에 지명된 ‘워시 쇼크’ 이후 냉각된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투자 자산으로서의 매력 자체가 약해졌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다만 단기간에 가격이 크게 하락한 만큼 저가 매수 기회가 생겼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금융시장에선 당분간 비관론과 낙관론이 엇갈리는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전히 차가운 투자심리
22일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 1억3만3000원에 거래됐다. 지난 5일 9292만원까지 주저앉은 뒤 다소 반등했지만 1억원 안팎에서 횡보하는 국면이 보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사상 최고가를 쓴 지난해 10월 9일(장중 1억7987만원) 이후 4개월여 만에 44.4% 떨어졌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도 손실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업의 비트코인 평균 매입 단가는 7만6037달러(약 1억1030만원)로 알려졌다. 이 여파로 주가가 올해 들어 14.8% 떨어졌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보유한 비트마인(-26.5%)과 세계 5위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글로벌(-26.6%), 주식 및 암호화폐 매매 서비스업체 로빈후드(-33.1%) 등 다른 비트코인 관련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부진은 올해 다른 자산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대표적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이 지난달 사상 최고가를 거듭 갈아치우며 트로이온스당 5600달러를 돌파했을 때도 약세였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약보합을 보인 것을 고려하면 위험 자산인 주식과도 가격 흐름이 다르다.

워시 쇼크가 비트코인 가격을 강하게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리가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오를 수 있다는 우려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져서다. 비트코인은 이자뿐 아니라 배당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에는 주식보다 매력이 떨어진다.

현물보다는 선물을 비롯한 파생 거래 비중이 큰 수급 구조가 하락폭을 더욱 키웠다는 의견이 많다. 비트코인 시장에선 빚을 내 투자하는 레버리지 거래도 상당하기 때문에 가격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손실을 막기 위한 강제 매도가 대거 쏟아진다.
강해지는 비관론
금융시장에선 비트코인 가격이 더 내려갈 것이라는 비관론이 강해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스탠다드차타드(SC)는 지난 12일 비트코인의 올해 목표가를 기존 15만달러에서 10만달러로 낮췄다. 지난해 12월 30만달러에서 15만달러로 대폭 조정한 지 두 달 만에 다시 목표가를 내린 것이다. 이 은행은 투자심리가 더 나빠지면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약 7200만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제프리 켄드릭 SC 디지털자산 부문 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암호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 유출이 가속화하는 상황에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마저 희박해졌다”며 “향후 몇 달 안에 추가적인 투매(capitulation)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 흔들리는 분위기다. 과거 실리콘밸리은행 사태와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융 시스템 불안으로 전이될 우려가 증폭됐을 때 비트코인은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보여 ‘디지털 금’이라고도 불렸다. 하지만 경기 상황과 금리 전망이 바뀐 것만으로 가치가 급락하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는 평가가 무색해졌다.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해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명예교수는 최근 국제 오피니언 플랫폼에 쓴 기고를 통해 “지난 1년간 지정학적 위기에서 금값이 60% 올랐지만 비트코인 가치는 6% 하락했다”며 “비트코인은 헤지(위험 회피)가 아니라 위험을 증폭시킨 수단이 됐다”고 지적했다.
“저가 매수 기회” 의견도
현재 하락장을 비트코인을 싸게 매수할 기회로 보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 비트코인 채굴기업으로 시작해 블록체인 투자회사로 전환한 비트퓨리의 발 바빌로프 회장은 최근 SNS를 통해 “이번 가격 하락은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저가에 비트코인 물량을 확보할 기회”라고 밝혔다.

‘돈나무 언니’로 널리 알려진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는 최근 코인베이스 주식 1520만달러어치를 사들였다. 우드 CEO는 “비트코인은 중앙은행과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난 탈중앙화 자산으로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모두 방어하는 안전자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강세론자로 유명한 톰 리 펀드스트랫 설립자는 비트코인 가격이 조만간 반등할 것으로 점쳤다. 그는 최근 가상자산 전문매체 디크립트와의 인터뷰에서 “가격이 한 차례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마지막 흔들림 이후에는 견고한 저점이 형성될 수 있다”며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혹한기)가 이미 끝났거나, 늦어도 4월이면 종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