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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자 롯데재단 의장 별세

입력 2026-02-22 17:41   수정 2026-02-23 00:12

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21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5세.

신 의장은 1942년 신 명예회장과 그의 첫 부인 노순화 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롯데그룹 경영 일선에서 유통사업 성장 과정에 기여했다. 특히 한국 최초로 면세점을 선보이는 등 롯데호텔, 롯데백화점, 롯데면세점 사업에 참여했다. 그룹이 성장하던 시기에도 롯데백화점, 롯데쇼핑 등의 임원으로 상품 기획과 브랜드 유치 등 실무를 맡아 국내 유통시장의 발전에 이바지했다.

2012년 롯데쇼핑 사장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그룹 경영과 거리를 두고 공익재단 활동에 주력했다. 2009년 롯데삼동복지재단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했고 2012년에는 롯데장학재단과 롯데복지재단에서 각각 2대와 3대 이사장을 지냈다.

특히 청년 인재 육성과 소외계층 지원, 부친인 신 명예회장의 고향인 울산 지역 돕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롯데재단은 40여년간 약 52만명에게 2500억원 규모를 지원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 의장은 신 명예회장이 일본에 있을 때 태어나 부친 없이 유년 시절을 보냈다. 신 명예회장도 미안한 마음이 커 장녀 신 의장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명예회장 별세 이후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의 지분을 상속받았으나 이를 순차적으로 처분했으며 지난해에는 롯데그룹 상장사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슬하에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포함해 1남 3녀를 뒀다. 장례는 장 이사장이 상주를 맡아 ‘롯데재단장’으로 사흘간 치른다. 장지는 경기도 광주에 있는 한남공원묘원이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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