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인공지능(AI)은 모든 것을 삼키고 있다.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 1년짜리 계획조차 의미가 없다”고도 했다. 그의 말대로 기술 변화의 속도는 너무 빠르고 기업을 둘러싼 경제·정치 환경의 변화 역시 어지러울 정도다. 기업인으로서 위기감을 갖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SK하이닉스는 AI 시대의 최대 수혜 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매출 97조원과 영업이익 47조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한국 수출이 사상 처음 7000억달러 고지를 밟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고 ‘코스피지수 5000시대’를 연 주역이기도 하다. 그런 기업조차 한순간이라도 긴장의 끈을 놓으면 언제든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계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미국 빅테크는 물론 전폭적인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들도 AI 경쟁의 최종 승자가 되기 위해 모든 자원을 쏟아붓고 있다. 우리 역시 이런 흐름에서 낙오되지 않아야 함은 물론이다. 하지만 이날 최 회장이 토로했듯 에너지와 자금 등 우리 기업의 발목을 잡는 난제가 한둘이 아니다. 기업과 함께 해법을 찾아내고 AI산업 발전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할 정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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