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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자산축소보다 금리인하 먼저할 것"

입력 2026-02-22 18:12   수정 2026-02-23 00:3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말 차기 중앙은행(Fed) 의장으로 지명한 케빈 워시 전 Fed 이사에 대해 한경 이코노미스트 클럽 경제 전문가들은 “대차대조표 축소보다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워시는 애초 국채, 주택저당증권(MBS) 등 자산 축소를 선호하는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평가됐지만 실제 정책은 비둘기파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22일 한경 이코노미스트 클럽 경제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워시 지명자 취임 후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를 전망해달라’는 요청에 9명(45%)이 “대차대조표 축소보다는 금리 인하를 먼저 할 것”이라고 답했다.

캐슬린 오 모건스탠리 한국수석이코노미스트는 “대차대조표 축소는 절차상 빠르게 진행되기 어렵다”며 “물가 상승률 둔화세를 고려해 2분기와 3분기에 금리를 한 차례씩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남강 한국투자금융지주 이코노미스트는 “Fed는 풍부한 지급준비금을 기반으로 정책을 운용하고 있다”며 “대차대조표 축소를 통해 과거의 ‘부족한 지급준비금’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것은 엄청난 비용을 유발하기 때문에 시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시가 취임하더라도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본 전문가도 6명(30%)으로 많은 편이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4명(20%)은 ‘대차대조표 축소를 선행하면서 금리 인하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봤고 1명(5%)은 ‘대차대조표 축소와 금리 인하가 함께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워시의 취임이 한국 통화정책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8명(40%)이 ‘중립적’이라고 봤다. ‘다소 긍정적’일 것이란 예상이 7명(35%)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금리 인하에 따라 한·미 간 정책 금리 차가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소 부정적’이라는 의견은 5명(25%)으로 가장 적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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