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최대한 많은 광역·기초단체장을 확보해 국정 운영의 안정적 기반을 다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 의미를 ‘내란 종식의 완성’으로 규정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정부의 잔재를 단죄하는 건 여전히 남은 과제로 이번 지선을 통해 이를 완성하겠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등장한 소위 ‘윤석열 키즈’들을 퇴출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발판 삼아 서울·부산 등 핵심 요충지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인공지능(AI) 전략팀’을 신설해 여론 흐름 분석과 공약 개발에 AI를 활용하는 이른바 ‘과학적 선거’를 표방했다. 변수는 조국혁신당과의 연대 여부다. 조 사무총장은 “선거연대는 현 단계에서 예단하기 어렵다”며 “당내 논의와 조국혁신당과의 협의를 거쳐 연대 수준과 범위가 정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현 정부의 ‘민생 실정’을 정면으로 겨냥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17개 광역단체장 중 12곳을 차지했던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가 당의 사활이 걸린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한 인식을 갖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여성과 청년을 전면에 내세운 혁신 공천을 예고했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SNS를 통해 “줄 세우기 없는 공천, 능력 있는 신인에게 열린 문”을 강조하며 공개 오디션과 전문가 배심원 평가 등 파격적인 경선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공천’으로 현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이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는 당을 다시 살릴 마지막 수술대”라며 “현직이라고 자동 통과는 없다. 지지율, 직무 평가, 주민 신뢰가 기준에 미달하면 용기 있게 교체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현재까지 확정된 재·보선 지역은 인천 계양을, 충남 아산을, 경기 평택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등 4곳이다. 현역 의원의 지자체장 출마와 진행 중인 재판 결과에 따라 재·보선 지역이 10여 곳으로 늘어나 ‘미니 총선’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양문석 민주당 의원(경기 안산갑)이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오는 4월 30일까지 의원직 상실 또는 당선 무효가 확정되거나, 후보 출마 등을 위한 의원직 사퇴가 선관위에 통보되면 해당 지역구는 지방선거와 함께 재·보선을 치른다.
최형창/이슬기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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