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EQT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도로니쿰은 더존비즈온 지분 57.69%(1815만8974주)의 공개매수를 결정했다. 공개매수 예정가는 주당 12만원으로 지난 20일 종가(9만6000원)보다 25% 높다. 전체 매수 규모는 2조1791억원이다. EQT파트너스는 공개매수를 위해 1조7455억원을 차입한다.공개매수는 23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30일 동안 이뤄진다. NH투자증권이 주관 업무를 맡았다. EQT파트너스는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전량을 매수한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EQT파트너스는 더존비즈온 발행 주식 100%를 갖게 된다.
EQT파트너스는 작년 11월 더존비즈온 최대주주 김용우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경영권 지분 21.51%(677만1184주)를 주당 12만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더존비즈온 2대 주주인 신한금융도 동일한 가격에 보통주와 우선주를 EQT파트너스에 넘기로 했다. 신한금융 계열사들이 보유한 지분까지 합쳐 EQT파트너스는 더존비즈온 경영권 지분 34.83%(우선주 포함)를 확보한다. 총거래대금은 1조3158억원이다.
시장에선 EQT파트너스가 더존비즈온 잔여 지분 공개매수에 나설지를 놓고 관측이 엇갈렸다. EQT파트너스가 2조원 넘는 자금을 들여 인수가와 같은 가격에 공개매수를 하기로 한 것은 최근 정치권이 의무공개매수 제도 도입을 검토하는 등 소액주주 보호 중요성이 커지는 분위기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의무공개매수 제도는 인수자가 일정 지분 이상을 취득할 경우 나머지 주주 지분도 동일 가격에 의무적으로 매수하도록 하는 제도다.
1991년 설립된 더존비즈온은 국내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에서 독일 SAP에 이은 2위 사업자다. 기업 고객에 ERP를 비롯해 세무, 회계, 컴플라이언스 등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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