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에선 SK그룹의 중간지주회사이자 SK하이닉스의 모기업인 SK스퀘어가 그룹의 ‘AI 투자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연산)-인프라(데이터센터·통신망)-플랫폼(데이터 운영 소프트웨어)-서비스(애플리케이션)’로 이어지는 AI 풀스택에서 부족한 부분을 SK스퀘어 중심으로 메워가고 있다는 얘기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은 반도체·에너지 분야를 확장할 때도 지주사가 관련 유명 기업에 선제 투자함으로써 사업 기회를 찾고, 역량을 축적했다”며 “AI 분야에선 SK스퀘어가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투자 성과도 긍정적이다. 2023년 투자한 미국 기업 디매트릭스는 지난해 말 시리즈 C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기업가치가 20억달러(약 3조원) 이상으로 증가했다. 투자 시점 대비 기업가치가 7배 이상 상승했다. 큐룩스와 아이오코어도 투자 이후 추가 투자 라운드를 통해 기업가치가 상승했다는 게 SK스퀘어의 설명이다.
미국에 있는 ‘AI 컴퍼니’와의 연계도 주목할만한 포인트다. SK하이닉스는 미국 낸드플래시 자회사인 솔리다임의 명칭을 ‘AI 컴퍼니’로 바꾸고, AI 반도체와 솔루션 분야 투자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근 ‘치맥 회동’에서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관련한 중장기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가 미국 AI 컴퍼니에 역할 조율에 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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