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양식품은 7.22% 오른 12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뚜기(3.25%) 농심(3.39%) 등 다른 라면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화장품 대장주인 에이피알(3.12%) 아모레퍼시픽(0.38%)도 오름세를 보였다.
수출 데이터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이달 1~20일 라면 잠정 수출액은 1억295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준 사상 최대치다. 화장품과 미용 의료기기 수출액은 같은 기간 각각 4.27%, 175.22% 늘었다. K뷰티 업체들도 해외 시장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증권가에서는 업황과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올해 영업 환경이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주가가 고점 대비 큰 폭 조정을 거치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관세 정책이 실적에 변수가 될 수 있다. 미 연방대법원이 상호관세에 위헌 판단을 내리며 효력이 상실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글로벌 관세 15%’를 즉시 적용하겠다고 밝히면서다. KB증권은 “미국 브랜드 상당수가 중국 제조업자개발생산(ODM)을 통해 제품을 조달하는데, 글로벌 일괄 15% 관세가 적용되면 대중 관세율이 낮아져 한국 화장품 업체의 상대적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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