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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초강수, '신의 한 수' 됐다…18조 돌파에 '파격 전망'

입력 2026-02-23 17:35   수정 2026-02-24 01:19

한화그룹이 최대주주(지분율 19.9%)인 호주 조선·방위산업 업체 오스탈이 4조원 규모의 호주 특수선 계약을 따냈다. 오스탈이 호주에서 수주한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다. 오스탈은 수주잔액을 18조원으로 불리며 10년 치 일감을 확보했다. 오스탈이 한화그룹의 해외 조선·방산 사업 확장에 핵심 거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주잔액 18조원으로 불려
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오스탈은 최근 호주 정부와 40억호주달러(약 4조1045억원) 규모의 대형 상륙정(LCH)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LCH는 길이 100m, 폭 16m, 배수량 약 4000t급이다. 200명 넘는 병력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레드백 장갑차 9대를 적재할 수 있다.

오스탈은 올 하반기부터 서호주 헨더슨 조선소에서 LCH를 건조해 2038년까지 순차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오스탈의 수주잔액은 177억호주달러(약 18조624억원)로 늘었다. 전년 동기(142억호주달러) 대비 24.6% 증가했다. 오스탈의 건조 예정 물량은 76척에 이른다.

오스탈은 호주 헨더슨과 미국 앨라배마 모빌,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등에 조선소를 두고 있다. 호주 정부가 추진하는 ‘전략 조선’ 전략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미국에선 미 해군·해안경비대용 함정 건조와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오스탈은 지난해 12월에도 호주 정부와 10억호주달러(약 1조196억원) 규모의 중형 상륙정(LCM) 계약을 맺었다.
◇“호주·미국 사업 시너지 기대”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3월 6 대 4 비율로 호주에 설립한 현지법인을 통해 오스탈 지분 9.91%를 확보했다. 9개월 뒤 지분을 추가 인수해 지분율을 19.9%로 끌어올렸다. 한화가 투입한 금액은 약 3000억원으로 알려졌다. 호주 정부가 자국 방위산업 기업에 대한 단일 투자자 지분율을 최대 20%로 제한하는 만큼 최대치를 확보한 것이다. 2대 주주는 호주 투자회사 타타랑벤처스로 지분율은 19.28%다.

한화그룹은 오스탈을 통해 미국과 호주 특수선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미국은 ‘번스-톨리프슨 수정법’에 따라 자국 군함의 해외 건조·수리를 제한하지만, 미국에 조선소를 둔 해외 기업에는 별다른 수주 제한을 두지 않는다. 오스탈은 모빌 조선소에서 미 해군·해안경비대용 함정을 건조하고, 샌디에이고 조선소에선 미 해군·해안경비대 함정의 MRO를 담당하고 있다.

오스탈 실적은 좋아지는 추세다. 2026회계연도 상반기(2025년 7~12월) 매출은 11억호주달러(약 1조1218억원)로 전년 동기(8억2570만호주달러) 대비 33.4% 늘었다. 영업이익은 6030만호주달러(약 615억원)로 41.3% 증가했다. 업계에선 한화와의 시너지를 감안할 때 오스탈의 실적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오스탈을 통해 호주의 차세대 호위함 사업과 핵추진 잠수함 지원 인프라 구축 등 대형 프로젝트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오스탈의 미국 거점을 발판으로 미군 함정 수주를 늘리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보유한 무기·센서·체계통합 역량을 접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함정 플랫폼(조선)과 탑재 체계(무장·센서)를 묶으면 상당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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