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영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코스피 6000 돌파는 여부가 아닌 시간 문제로 변하고 있다"며 "올해 들어 코스피는 과거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에너지를 분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지수는 지난해 6월과 11월 지수가 각각 3000과 4000을 돌파한 이후 2개월 정도 숨 고르기를 했던 것과 달리 지난달 말 5000선을 돌파한 뒤로는 2주 정도 숨을 고른 뒤 재차 급등 랠리를 펼쳤다. 전날 코스피는 장 초반 5900을 터치하고 소폭 밀려 5846.0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소폭 후퇴한 데 대해 한 연구원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15% 관세 부과로 대응하는 등 불확실성으로부터 국내 증시가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이미 시장이 지난해 초부터 여러 차례 관련 악재에 노출되는 과정에서 학습된 재료여서 증시 방향성을 바꿀 만한 변수는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케빈 워시 차기 의장 체제하의 미 중앙은행(Fed) 통화정책 불확실성, 미국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수익성 불안 등 대외적 상황이 그다지 녹록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코스피는 그만한 외풍에 견딜만한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서 집계하는 코스피의 12개월 목표지수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가 현재 6500대에 형성돼 있단 점도 근거로 들었다. 한 연구원은 "단기 지수 레벨 부담에도 섣불리 비관론으로 선회하는 건 지양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이익 모멘텀(동력)의 주된 주체가 반도체인 상황에서 최근 (D램 제품인) DDR4, DDR5와 낸드(NAND) 가격 급등세가 정체된 점은 부담이다. 다만 하이퍼스케일러업체(대형 데이터센터 운용사)들의 대규모 설비투자 확대와 이달 말 엔비디아의 실적 및 3월 중 1분기 프리뷰 실적 시즌 이후 반도체 이익 추정치 사향 작업이 추가로 이뤄질 수 있는 만큼 고민이 단기에 그칠 거란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이익 컨센서스 추가 상향 여력, 밸류에이션 매력, 중립 이상의 외국인 수급 환경을 종합해보면 지수 상방 재료는 아직 다 소진되지 않았다"면서 올해 코스피 예상 상단을 기존 6000에서 7300으로 올렸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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