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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지갑 두둑해지나” 주요 상장사 배당 6조원 증가

입력 2026-02-24 09:29   수정 2026-02-24 09:32

코스피 지수가 6000선 고지를 눈 앞에 둔 가운데 국내 상장사들의 배당 규모가 1년 만에 6조원 이상 급증하며 역대급 ‘주주환원 시대’를 열고 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과 주여 산업의 실적 개선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24일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주요 상장사 694개의 배당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5년 전체 배당금은 47조99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41조6197억원) 대비 15.3% 증가한 수치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절반 이상인 371개사(53.5%)가 전년보다 배당을 늘렸으며 새롭게 배당에 나선 기업도 65개사에 달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전년 대비 13.2% 증가한 11조 1079억원을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지켰다.

이어 기아가 2조 6425억원으로 2위에 차지했으며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전년 대비 37.8% 급증한 2조 951억원을 배당하며 4위로 도약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전년보다 16.8% 감소한 2조 6183억원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포함된 IT·전기·전자 업종의 배당금이 17.2% 늘었고 호황기를 맞은 조선.기계 업종은 무려 75.7%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주주들에게 수익을 환원했다.

특히 HD현대중공업(205.6%↑)과 현대엘레베이터(154.7%↑)등은 세 자릿수 증가 폭을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개인 배당 1위는 3993억 원을 수령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전년 대비 13.1% 증가한 1976억 원으로 처음으로 개인 순위 2위에 올라섰다.

이어 이부진 사장, 홍라희 전 관장 등 삼성가(家)인사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리더스인덱스 관계자는 “기업 밸류업 정책 등에 힘입은 주주환원 강화 기조와 반도체, 조선·방산 등 글로벌 호황 업종의 실적 개선, 업황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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