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21년 만에 국빈 방한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두 사람의 어린 시절 사진을 활용한 동영상을 선물하며 "우리는 형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두 소년공이 대통령이 돼 만났다"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만든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소년공이었던 어린 시절의 두 정상이 서로 껴안은 뒤, 현재의 모습으로 바뀌어 다시 포옹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대통령은 "상처를 가졌지만 흉터가 아니고, 노동에서 삶의 지혜를 얻었고, 역경을 겪었으나 국민이 구해주셨다"며 "그래서 우리는 형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형제 룰라 대통령에게 이 영상을 선물한다"고 덧붙였다.
룰라 대통령 역시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며 "내 동생에게 큰 포옹을"이라고 화답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10대 시절 소년공으로 일했고 어린 시절 부상을 당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두 정상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브라질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수교 67년 만의 격상이다. 양국은 이를 이행하기 위한 4개년 행동계획을 채택하고, 중소기업·보건·농업 등 10개 분야에서 양해각서(MOU) 및 협약을 체결했다. MOU에는 핵심 광물 분야 교류·협력을 촉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만난 두 정상은 회담 전부터 각별한 친밀감을 드러냈다. 룰라 대통령이 청와대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자 이 대통령은 양팔을 벌려 맞이했고, 두 정상은 5초 남짓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포옹했다. 이후 공동언론발표와 만찬, '치맥' 회동, 작별 인사까지 이날 하루에만 네 차례 포옹을 나누며 우의를 과시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사에서도 "참으로 존경해왔던 지도자이자 저의 친구, 동지, 아미고(amigo)인 룰라 대통령님과 함께해 매우 기쁘다"며 "비슷한 삶의 궤적을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마치 오랜 동지이자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룰라 대통령님이 오랜 친구처럼 깊은 우정을 나누고 있는 것처럼, 양국 국민들도 물리적 거리를 극복해 깊이 교류하며 신뢰의 마음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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