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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경제 '소비 권력'이 된 5060…카드 사용액 62% 차지

입력 2026-02-24 12:00   수정 2026-02-24 12:27



인구감소지역을 찾는 체류인구 가운데 50·60대의 카드 사용액이 전체의 6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이후에도 활발한 소비 활동을 이어가는 ‘액티브 시니어’가 지방 상권의 핵심 소비층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5060세대, 인구감소지역 소비 '큰손'

24일 국가데이터처는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3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를 발표했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와 체류인구(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인구)를 합산한 개념이다.

지난해 9월 기준 인구감소지역의 연령별 카드 사용액을 보면 중장년층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전체 카드 사용액 중 50대가 30.6%, 60세 이상이 31.5%로 두 연령층을 합치면 62.1%에 달했다. 30세 미만(6.0%), 30대(11.6%), 40대(20.2%) 등 젊은 층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경남권에서 5060의 소비력이 두드러졌다. 경남 인구감소지역의 50~60대이상 카드 사용액 비중은 67.1%로 3분의 2를 넘어섰다.

단순히 고령 인구가 많아서라기보다 소비 여력 자체가 높은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은 50대가 13만8000원으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많았고, 40대가 12만2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자산과 소득을 축적한 중장년층이 지방 상권의 ‘실핏줄’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양양 가평, 생활인구 '특수' 누리지만... 9월 인구 절벽은 숙제

계절에 따른 인구 변동 폭이 크다는 점은 과제로 지적된다.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는 지난해 8월 3217만3000명에서 9월 2513만7000명으로 한 달 새 700만 명 이상 급감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약 580만 명 줄었다.

여름 휴가철과 축제에 수요가 집중되는 관광 구조가 ‘9월 인구 절벽’을 낳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비력이 검증된 액티브 시니어를 상시 유입하려면 사계절 체류형 관광 모델과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3분기 인구감소지역의 평균 체류일수는 3.2일, 체류시간은 11.8시간으로 집계됐다. 숙박 인구의 평균 숙박일수는 3.5일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양양군, 옹진군, 고성군 등이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배수가 가장 높았다. 특히 양양군은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의 27배에 달했다. 체류인구 절대 규모로는 가평군, 부산 동구, 보령시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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