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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닉처럼 달라"던 삼성 노조에…준법감시위 '직접 등판'

입력 2026-02-24 16:54   수정 2026-02-24 16:55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노사 관계를 조율할 새로운 조정자로 나설 전망이다.

24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이찬희 삼성 준감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진행된 4기 준감위 첫 정례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삼성이 넘어야 할 여러 산 중에 큰 산이 바로 노사 관계"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노조와의 관계에 있어서 준감위는 지금까지 노사 관계 자문 그룹과 소통을 하면서 많은 보고 사항을 받았고 그에 대해 협의해 나갔다"며 "이번에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노조와의 관계에 있어서 좀 더 긴밀한 소통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에선 최근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과반 노조가 탄생했다.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는 과반 노조 지위 확인 검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또 최근 임금교섭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 측 공동교섭단은 교섭 결렬을 선언한 뒤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냈다. 성과급 상한 폐지와 영업이익을 재원으로 하자는 노조 측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서 교섭이 결렬됐다는 관측이다. 교섭 과정에선 경쟁사인 SK하이닉스 사례가 수차례 언급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이에 관해 "서로 양보가 필요할 것"이라며 "노조와 긴밀히 협의하고 소통하며 간극을 메우는 방법을 연구해보겠다"고 했다.

4기 준감위엔 노동·여성 정책 전문가로 분류되는 김경선 위원이 새롭게 합류했다. 노사 분야 전문성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기업 조직·인사 관리 분야 전문가인 이경묵 위원도 함께한다.

이 위원장은 "이사회 독립성 강화, 준법 지원인 감시인의 업무 강화 등은 계속 추진하고 있다"며 "보험업법을 연결고리로 하는 수직적 지배구조에 대해서도 계속 해결책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준감위는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시 복귀 필요성을 강조해 왔지만 올해 정기주주총회 안건에도 관련 내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위원장은 "지배구조의 측면에서 볼 때는 이 회장이 등기임원으로서 직접 경영 일선에 나서서 책임 경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계속 생각한다"면서도 "이는 원칙의 차원일 뿐 회사에서도 많이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러한 입장을) 아직 준감위 내에서 의결 절차를 걸쳐 회사에 정식으로 전달하지는 않았고 현재는 위원들 사이에서 일정 부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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