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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코앞인데 …마약왕 사살 후 보복성 테러 잇따르는 '이 나라'

입력 2026-02-24 21:50   수정 2026-02-24 21:52


멕시코 정부가 세계 최대 마약 조직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수장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일명 '엘 멘초')를 사살한 가운데 보복성 방화 테러 등이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당부 된다.

2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리카르도 트레비야 트레호 멕시코 국방부 장관이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서부 할리스코주 타팔파에서 진행된 군사작전 중 엘 멘초가 총상을 입고 이송되다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회견에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치 안보부 장관도 자리했다.

당국은 엘 멘초의 연인을 추적해 군 특수부대·국가방위대·경찰로 구성된 합동 작전팀을 꾸려 투입했다. 항공기와 전투 헬기까지 동원된 대규모 작전 끝에 엘 멘초를 경호 인력과 함께 교전하다 체포했으나, 그는 중상을 입고 멕시코시티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이번 작전에는 미국 정보기관이 위치 추적 등 정보 지원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마약단속국(DEA)은 엘 멘초에게 1500만 달러(약 217억 원)의 현상금을 걸었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CJNG를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바 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작전을 지원한 멕시코 정부에 찬사를 보낸다"고 전하기도 했다.

CJNG는 멕시코를 근거지로 미국에 펜타닐·메스암페타민·코카인 등을 밀수해 온 조직이다. 2009년 결성된 이후 급속히 세력을 확장했으며, 드론 폭탄과 지뢰, 헬기까지 동원하는 무장력으로 악명이 높다.

멕시코 당국에 따르면 이번 작전과 후속 충돌 과정에서 요원 25명을 포함해 총 70여 명이 사망했다. 현지 언론은 사건과 무관한 민간인을 포함한 사망자가 60명을 넘는다고 전했다. 하루 동안 폭력집단 소속 30여 명이 추가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태가 확산하자 정부는 병력 2500여 명을 주요 지역에 추가 투입했고, 국가방위대를 포함하면 증강 배치된 보안 인력은 1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할리스코주에는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푸에르토 바야르타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돼 항공편 80여 편이 결항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은 치안 안정화를 통한 평화와 안보 보장"이라며 "멕시코 국민과 체류 외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사태는 오는 6월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국제사회가 긴장 중이다. 멕시코시티와 과달라하라(할리스코주), 몬테레이 등 주요 개최지의 보안 태세 점검이 진행 중이지만, 카르텔 보복 공격이 이어지면서 치안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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