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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관세 불확실성·AI 위협에 급락…다우 1.7%↓ [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6-02-24 07:21   수정 2026-02-24 07:22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동반 약세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이 소프트웨어 업종을 잠식할 것이란 공포가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 인상 결정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1.91포인트(1.66%) 내린 4만8804.0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1.76포인트(1.04%) 하락한 6837.7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58.80포인트(1.13%) 밀린 2만2627.27에 각각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동안 글로벌 관세를 15%로 인상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15%라는 수치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움직임이 시장의 피로감을 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어떤 나라든 이번의 어처구니없는 대법원의 판결을 가지고 장난치려 한다면 최근에 막 합의한 관세보다 더 높은 관세, 그리고 그보다 더 강한 조치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럽연합(EU)은 이날 미국과 합의한 무역협정을 유럽의회에서 비준을 보류하기로 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 그가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150일간 글로벌 관세 15%를 부과한 것 역시 위법 소지가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에드워드존스의 앤젤로 쿠르카파스 수석 글로벌 투자 전략가는 "글로벌 관세를 15%로 인상한 것은 경제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헤드라인에 과민 반응하지 말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에선 AI가 파괴적 혁신을 촉발할 수 있다는 공포가 여전히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최근 앤트로픽의 AI 도구 '클로드'가 소프트웨어 업종의 '공공의 적'이 된 가운데 이날 사이버보안주와 IBM이 타격을 받았다.

앤트로픽이 클로드 AI 모델에서 새로운 보안 도구를 시험 버전으로 선보인 여파다.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10% 급락했고 Z스케일러도 10.31% 무너졌다. 넷스코프가 12.06%, 세일포인트가 9.37% 내려앉았고 옥타도 6% 넘게 급락했다.

IBM도 충격을 피해 가지 못했다. 앤트로픽이 "클로드 코드가 IBM 시스템이 사용하는 컴퓨터언어 코볼(COBOL) 코드의 구조 분석과 문서화 작업 등을 자동화할 수 있다"고 밝힌 여파로 13% 급락했다. 이는 2000년 10월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이다.

AI 침공으로 각종 소프트웨어에 신용 대출이 묶인 사모펀드들도 연일 급락했다. KKR은 이날도 9% 가까이 떨어졌고 블랙스톤과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각각 6.23%와 5% 내렸다.

AI 파괴론으로 화이트칼라 실업률이 급증하면서 소비 악화와 경기 침체가 뒤따를 수 있다는 공포는 금융주마저 끌어내렸다. 비자는 4.50%, 마스터카드는 5.77% 떨어졌으며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7.20%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3.33% 급락했고 임의소비재도 2.15% 떨어졌다. 산업과 통신서비스, 기술도 1% 이상 내렸다. 반면 의료건강과 필수소비재는 1%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 거대 기술 기업 중 엔비디아와 애플만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소프트웨어 비중이 작고 하드웨어 사업이 주요 수익원인 기업들은 AI 침공에서도 버텼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6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44.7%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보다 소폭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92포인트(10.06%) 오른 21.01을 기록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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