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증권은 24일 "코스피지수 7000선 안착 여부는 반도체 이익 경로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설태현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를 필두로 정보기술(IT) 섹터의 압도적인 이익 체력은 연내 설정된 코스피지수 밴드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가장 확실한 근거가 된다"며 "코스피 유동시가총액의 50% 이상이 IT 섹터이며 시장 컨센서스 합산 기준 올해와 내년 전체 이익 전망의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의 절대적 수치는 과거의 정상적인 경로를 이탈할 정도로 급등한 상태"라면서도 "이익 전망치의 변동계수(CV)는 여전히 정상적 범위 안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별 전망치 분포를 고려할 때 향후 이익 추정치의 상향 조정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설 연구원은 "지난해 1월 이후 코스피 전체 종목 중 삼성전자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34개이고, SK하이닉스를 앞선 기업은 8개뿐일 만큼 시장 대표주의 실적 모멘텀(동력)은 독보적이었다"며 "반도체 대표 기업의 실적 향방은 지수 변동성을 넘어 연내 코스피지수 밴드 자체를 재정의하는 핵심적인 결정 변수가 될 것"이라고 봤다.
DB증권은 연내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를 5235~7044로 제시했다. 12개월 선행 EPS와 주가수익비율(PER)을 결합해 산출한 결과다.
설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PER은 10배 중반으로 코스피의 최근 3년 평균에 근접한 수준"이라며 "지난해 10월부터 재차 주가가 급등했음에도 이익 전망치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오히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완화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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