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아파트값이 2년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정부의 다주택자 압박으로 시장에 매물이 늘면서 서울 집값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지난 23일 기준) 강남 3구와 용산구 아파트값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주간 하락률은 강남구(-0.06%) 송파구(-0.03%) 서초구(-0.02%) 용산구(-0.01%) 등의 순이다. 강남 3구와 용산구 아파트값이 모두 내린 것은 2024년 2월 첫째주 후 107주 만이다.
강남권 단지에서는 전고점보다 가격이 내린 하락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방배' 전용면적 84㎡는 지난 11일 27억원에 손바뀜했다. 같은 면적 이전 최고가(34억원)보다 7억원 하락한 거래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지난 13일 36억4000만원에 매매 계약을 맺었다. 같은 면적 과거 최고가(38억원)보다 1억6000만원 내렸다.
호가도 하락하는 추세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전용 183㎡ 매물은 호가가 90억원대 초반까지 내렸다. 최근 실거래가(110억원)보다 20억원가량 호가를 낮췄지만 거래가 쉽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이번주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1주일 전보다 0.11% 상승했다. 오름폭은 최근 4주 연속(0.31%→0.27%→0.22%→0.15%→0.11%) 축소됐다. 앞으로 서울 집값이 하향 안정화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오는 5월 9일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이전 매매 계약을 맺으려는 다주택자의 매도 움직임으로 3~4월 추가적인 가격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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