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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포럼] 빌릭스 "'100만 환자' 살릴 수 있는 치료제 개발"

입력 2026-02-26 11:40   수정 2026-02-26 11:41



“빌리루빈은 수십 년간 다양한 질환에서 치료 가능성이 관찰돼 왔지만, 약으로 개발되지 못했던 물질입니다. 빌릭스는 이를 세계 최초로 신약으로 구현했습니다.”

김명립 빌릭스 대표는 26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경바이오인사이트포럼에서 이같이 말하며 빌리루빈 신약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빌릭스는 빌리루빈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기업이다.

빌리루빈은 강력한 항산화·항염증 효과를 지닌 물질로 1930년대부터 암 발생 감소, 생존율 증가 등 다양한 역학·임상 관찰 결과가 발견됐다. 실제로 대규모 인구 추적 연구에서는 빌리루빈 수치가 높은 집단에서 폐암 발생률 감소와 장수 효과가 관찰됐다는 보고도 있다. 그러나 물에 거의 녹지 않는 불용성 물질이라는 한계로 인해 신약 개발로 이어지지 못했다.

빌릭스는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나노입자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용해도는 10만 배 이상 증가했고 체내 반감기도 크게 늘어났다. 약물로서의 활용성이 확보됐다는 설명이다.

빌릭스가 첫 대상으로 선택한 질환은 허혈-재관류 손상(IRI)이다. 현재까지 표준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크다. 회사 측은 심장 수술과 연관된 급성 신장 손상을 우선 공략하고 있다. 전임상 동물 모델에서 빌리루빈 나노입자는 신장 손상 지표와 사이토카인 분비를 유의미하게 감소시켰고 섬유화 진행 역시 장기적으로 억제했다. 빌리루빈 수치가 높은 이식 환자에서 생존율이 높다는 임상 관찰 결과 확보했다.

빌릭스는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완료한 데 이어, 국내 주요 병원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한 번에 100만 명 이상의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치료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빌리루빈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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