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 거래일 대비 10.29% 오른 54.67을 기록했다. 8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이 지수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을 토대로 한 달 뒤 지수 변동성을 예측하는 지표다. 통상 50을 넘으면 ‘극단적 공포’ 구간으로 해석한다.증권가에서는 코스피지수 단기 급등에 따른 고점 부담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을 주요 변수로 지목한다. 특히 미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체계를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아직 세율이 확정되지 않은 반도체 업종을 겨냥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품목 관세 여부에 따라 관련 종목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도 부담 요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32조134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약 18% 늘었다. 신용거래 융자는 개인이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금액이다.
일부 중·소형주는 신용잔액 비율이 상장 주식 수의 7~9%에 달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영(8.74%)이 가장 높았고 한농화성(8.02%), YG PLUS(7.48%), 한신기계(7.43%)가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바이오스마트(9.34%), 지투파워(9.21%), 에스와이스틸텍(8.74%) 순으로 집계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조정장이 시작되면 신용융자 잔액이 매물 폭탄으로 바뀔 수 있다”며 “증시 전반의 낙폭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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