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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마지막 왕세자', 美·이스라엘 공격에 "결정적 순간 왔다"

입력 2026-02-28 20:53   수정 2026-02-28 21:04



이란의 '마지막 왕세자'로 미국에서 망명 중인 레자 팔레비가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것에 대해 "결정적 순간이 우리 앞에 있다"고 말했다.

팔레비는 이날 엑스(X·구 트위터)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결정적인 순간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며 "미국 대통령이 용감한 이란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지원이 이제 도착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공격이 "인도주의적 개입이며, 그 대상은 이란 이슬람 공화국과 그 탄압 기구, 살상 기계지 이란이라는 국가와 위대한 민족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지원이 도착했음에도 최종 승리는 여전히 우리에게 달려 있다"며 "이 마지막 전투에서 임무를 완수할 것은 바로 우리, 이란 국민들이다. 거리로 돌아갈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팔레비는 이란 군과 법 집행 당국, 보안 부대에 "여러분은 이슬람 공화국과 그 지도부가 아닌, 이란과 이란 국민을 보호하겠다고 맹세했다"며 "국민과 함께하여 안정적이고 안전한 전환을 보장하는 데 동참하라. 그렇지 않으면 여러분은 하메네이의 배와 그의 무너져가는 정권과 함께 가라앉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는 "민간인과 동포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최대한의 주의를 기울여 달라"며 "이란 국민은 여러분의 자연스러운 동맹이자 자유세계의 동맹이며, 이란 현대사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이 제공한 도움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팔레비는 이란 국민들에게 "지금은 집에 머물며 침착하고 안전하게 지내시길 부탁드린다"며 "경계를 늦추지 말고, 내가 알려주는 적절한 시기에 최종 행동을 위해 거리로 돌아갈 준비를 해라. 소셜미디어와 위성 매체를 통해 내 메시지를 주시하라"고 권고했다.

팔레비는 왕조의 마지막 '샤'(왕) 모하마드 레자 팔레비의 장남이다. 1979년 이란에서 이슬람 혁명으로 친미 왕정이 무너지고 이슬람 공화국이 수립되자 미국으로 망명했다. 그는 작년 말부터 이란 전역에서 이슬람 신정 체제와 경제난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자 줄곧 미국의 개입을 호소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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