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오랫동안 하메네이 동선을 추적해온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이란 고위 정치 및 군사 지도자가 모이는 장소와 시간을 확보해 이번 작전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회의 장소를 폭격하면 모든 지도자를 한꺼번에 제거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총 3건의 이란 수뇌부 회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격으로 하메네이뿐만 아니라 아지즈 나시르자데 이란 국방장관, 모하마드 팍푸르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인 알리 샴카니 전 최고국방회의 사무총장 등도 숨졌다.
이란 공습 소식이 알려진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우리 목표는 임박한 이란의 위협을 제거함으로써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국민에게는 정권 전복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미국) 작전을 끝내고 나면 여러분이 정권을 장악하라”며 “여러 세대에 걸쳐 유일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의 미사일 발사 기지 등 군사 시설을 중점적으로 타격했다. 이란혁명수비대의 지휘통제 시설, 이란 방공 체계, 미사일 및 드론 발사 기지, 군용 비행장 등이 주요 목표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군은 ‘자폭 드론’으로 불리는 일방향 공격 드론을 처음으로 작전에 투입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날 “이란 샤헤드 드론을 모델로 한 저가형 드론이 응징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자폭 드론 부대 ‘태스크포스 스콜피언’을 출범시켰다. 이 부대는 이란제 샤헤드-136 드론을 분해한 뒤 역설계해 제작한 저비용 무인 전투 공격 시스템 ‘루카스’(LUCAS) 드론을 운용한다.
미국 국방부는 이번 이란 공습 작전명을 ‘장대한 분노’(Epic Fury)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포효하는 사자’(Roaring Lion)로 명명했다. 공습이 1시간가량 지난 후 이란은 이스라엘을 비롯해 중동 내 미국 군사 기지에 보복 공격을 가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이란 국민은 최소 201명이 사망하고, 747명이 부상당했다. 미나브의 한 초등학교에선 수업 중 폭격을 당해 148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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