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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쇼크 흔들리지 마라"…증권가 "조·방·원 주목"

입력 2026-03-03 08:23   수정 2026-03-03 08:24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체제 전복 시도로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단기 충격에 흔들리기보다는 강력한 펀더멘털을 갖춘 국내 증시의 회복 탄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앞서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포함한 핵심 지도부를 제거하는 고강도 합동 공습을 단행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확전 공포에 크게 요동쳤다. 장 초반 10% 넘게 폭등하며 서킷브레이커를 발동시켰던 국제 유가 선물시장은 이내 상승폭을 4.5% 아래로 축소했다. 글로벌 증시 역시 초기 급락세를 딛고 낙폭을 빠르게 만회했다. 이 과정에서 군수·방산과 석유·가스, 금 관련주가 강세를 띠고 항공과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짙어지며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급락하고 국제 금값과 달러 가치는 치솟았다.

3일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단기 충격 이후 빠르게 안정을 되찾을 거라고 전망했다.

우선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조기에 해소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 작전 기한을 '4주 이하'로 못 박아 장기전을 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이란 역시 간접 채널로 외교적 해결 여지를 남겨뒀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국내 금융시장 방어선도 탄탄하다고 진단했다. 우리 정부가 100조 원 규모 증시 안정 기금 투입을 예고한 데다, 과거 사례를 돌아봐도 시장은 지정학적 패닉에서 언제나 빠르게 벗어나 반등했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국내 증시를 지탱하는 기초체력이 굳건하다는 평가다. 지난 1일 발표된 2월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160.8% 급증한 252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국은행도 반도체 호조를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2%로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인 위험 회피 심리에 부화뇌동하기보다 불확실성 해소 이후의 회복 탄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 이후 글로벌 경제의 구조가 무형자산에서 유형자산으로 이동하는 흐름 역시 우리나라에 큰 수혜가 될 것"이라며 "구조적 수혜가 기대되는 반도체, 조선, 방산, 원자력, 전력기기 업종에 지속적인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금,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등 방어적 섹터와 스위스 프랑 등 안전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라고 권고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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