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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봉쇄 여파에 유가 급등·뉴욕증시 하락…환율 한때 1500원 돌파 [모닝브리핑]

입력 2026-03-04 06:57   수정 2026-03-04 07:00


◆ 뉴욕증시, 급락 출발 후 트럼프 '유조선 호위' 발언에 낙폭 줄여 마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현지시간 3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사태가 중동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습니다. 주요 지수는 장 초반 급락세를 보였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 호송 구상을 밝히는 등 시장 안정을 위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낙폭을 일부 줄여 장을 마쳤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3.51포인트(0.83%) 내린 48,501.27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4.99포인트(0.94%) 내린 6,816.63을 기록했습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32.167포인트(1.02%) 내린 22,516.69에 장을 마쳤습니다.

◆ 국제 유가 급등…호르무즈 봉쇄 충격파 확산

국제 유가는 이란 군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여파로 급등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33달러(4.67%) 튀어 오른 배럴당 74.5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WTI는 이틀 사이 오름폭이 10%를 넘었습니다.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전날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공식화하며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대해 발포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 유가 우려에 美 호르무즈 방어 의지…트럼프 "필요시 유조선 호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해 미 해군의 군사적 보호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필요한 경우 미 해군이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즉시 효력을 발휘해, 미국 국제금융개발공사(DFC)에 걸프 지역을 통과하는 모든 해운, 특히 에너지 운송에 대해 정치적 위험 보험 및 보증을 매우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서도 미국은 전 세계로의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원·달러 환율 한때 1500원 돌파…금융위기 이후 처음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장중 한때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을 돌파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한국시간 오전 2시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 종가 대비 19원60전 급등한 달러당 1485원7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앞서 야간 거래에서 가파르게 상승 폭을 키우다가 뉴욕증시 개장 30여 분 후인 오 0시5분께 달러당 1500원을 넘겼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에 처음입니다.

◆ '이란 "최첨단 무기 아직 손 안댔다…더 오래 저항할 수 있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맞서 나흘째 무력 보복을 이어가고 있는 이란이 아직 첨단 무기는 쓰지도 않았다며 강력한 저항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레자 탈라에이-니크 이란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적들이 선포한 전쟁 계획보다 더 오래 방어하고 공격적 방어를 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우리가 가진 첨단 무기와 장비를 처음 며칠 만에 모두 전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란 국방부의 이날 발언은 자신들의 전력이 급격히 무력화하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는 차원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 트럼프 "세계 각국, 기존의 무역합의 원해…차등관세 매길 것"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각국에 새로운 차등 관세를 발표할 계획이며, 이들 나라는 모두 미국과의 기존 무역 합의를 유지하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글로벌 관세' 부과가 가능한) 최장 5개월의 기간을 갖고 있으며, 그동안 (최대치인) 15%로 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각국에 서로 다른 관세 부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무효가 된 상호관세를 대체하기 위해 무역법 122조에 따라 150일 동안 10~15%의 글로벌 관세를 부과하고, 이 기간 무역법 301조와 무역확장법 232에 따라 국가별·품목별 관세 부과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입니다.

◆ '공천헌금' 강선우·김경 구속…마포경찰서 유치장 구금

지방선거 공천을 대가로 1억원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 무소속 강선우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3일 구속됐습니다. 관련 녹취록이 공개되며 의혹이 제기된 지 64일 만입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여성가족부 장관 물망에 올랐던 강 의원은 보좌관 갑질 논란으로 후보자에서 낙마한 데 이어 불과 8개월여 만에 '공천헌금' 의혹으로 구속되며 영어의 몸이 됐습니다. 22대 국회에서 구속된 현직 의원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이어 강 의원이 두 번째입니다. 서울중앙지법 이종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배임수재(강선우)·증재(김경) 혐의를 받는 두 사람을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 전국 대체로 맑음…중부·경상권 내륙 15도 이상 큰 일교차

수요일인 4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고 중부내륙과 경상권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크겠습니다. 낮 기온은 8∼15도로 모레 오전까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남해상과 제주도 해상, 동해상에서는 이날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 전망입니다. 5일 밤부터는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에 비 또는 눈이 내리기 시작해 6일 새벽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겠습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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