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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습에 엔비디아·아마존도 '발동동'…"두바이 사무실 폐쇄"

입력 2026-03-04 17:21   수정 2026-03-04 17:22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번지려 하면서 두바이에 사무실을 둔 엔비디아에 '비상'이 걸렸다. 엔비디아는 두바이 사무실 폐쇄를 결정하고 원격 근무로 전환했다. 중동 지역에 사무실을 둔 아마존 또한 직원들에게 원격 근무를 지시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사무실을 일시 폐쇄했다. 업무는 원격 근무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메모에서 회사 위기대응팀이 24시간 체제로 이번 충돌의 영향을 받은 중동 지역 직원들과 그 가족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CNBC는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2019년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 멜라녹스를 인수했다. 이스라엘은 미국 외 지역에서 엔비디아의 최대 연구개발 거점이다. 이스라엘에는 약 6000명의 엔비디아 직원이 근무 중이다. 황 CEO는 현재까지 이번 사태의 영향을 받은 모든 직원과 가족들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아마존은 중동 지역 직원들에게 원격 근무를 하고 현지 정부의 지침을 따르도록 지시했다고 CNBC는 보도했다. 아마존은 UAE,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바레인, 쿠웨이트, 이집트, 튀르키예, 이스라엘에 사무실이 있다. 또 중동 지역에서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 등도 운영 중이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일부 데이터센터는 최근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다. AWS는 UAE에서는 시설 두 곳이 직접 타격을 받았고 바레인에선 한 곳이 인근 드론 공격으로 인프라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지난 2일 전했다. 복구 작업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고지도자를 잃은 이란은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와 이스라엘 등을 겨냥해 보복 공격에 나섰다. 양측의 군사적 충돌은 격화하는 중이다.

이 여파로 중동 지역 항공편 운항과 에너지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항공편이 대거 취소되면서 구글 클라우드 사업부가 두바이에서 개최한 행사에 참석했던 일부 구글 직원들은 현지에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정보업체 시리움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중동 지역 항공편 1만1000편 이상이 취소됐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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