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583.90
(490.36
9.63%)
코스닥
1,116.41
(137.97
14.10%)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커지는 美 사모신용 부실 공포…블랙스톤서 38억弗 이탈

입력 2026-03-04 17:43   수정 2026-03-05 00:5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해부터 사모신용 시장의 건전성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투자회사들의 관련 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급격한 인공지능(AI) 발전이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의 생존을 위협할 것이라는 공포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시장 불안이 경제 전체로 확산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블랙스톤, 임직원 돈까지 수혈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최근 자사 대표 사모대출 펀드(BCRED)와 관련해 펀드 지분의 7.9%에 달하는 환매 요청을 수용했다. 총 38억달러(약 5조6000억원)의 환매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분기별 환매 한도를 펀드 전체 지분의 5%에서 7%로 늘리고, 블랙스톤 임직원 펀드가 추가로 지분 매수에 나서 지분 0.9%에 해당하는 환매 요청에 대응했다. 고위 리더 25명 이상이 BCRED에 약 1억5000만달러를 투입했고, 회사 자본 2억5000만달러를 추가했다. 블룸버그는 “대규모 자금 이탈 사태에 직면한 (사모신용)업계의 불안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사모신용이란 비은행 금융회사가 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자금을 제공하는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 대출 규제가 강화된 틈을 타 급격히 성장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사모신용 시장 규모가 2020년 1조달러에서 2029년 2조600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루아울은 지난 1월 기술기업 대출에 특화한 사모대출 펀드의 분기 환매 한도를 기존 5%에서 17%로 대폭 늘렸고, 결국 펀드 지분의 15%를 투자자에게 돌려줬다. 지난달 20일에는 일부 운용 펀드의 환매를 영구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만 대형 사모펀드들에서 29억달러 규모 환매 요청이 나왔다. 직전 분기 대비 200% 급증한 규모다. 주요 투자회사를 향한 환매 요청이 급증하자 이들 회사 주가도 부진을 겪고 있다. 블루아울(-32.92%), 블랙스톤(-30.15%),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26.96%), 아레스매니지먼트(-32.27%)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30%가량 급락했다.
◇AI 공포로 흔들리는 사모신용 시장
대규모 환매 요청이 잇따른 배경에는 AI 발전에 따라 소프트웨어 기업이 AI와의 경쟁에서 패배할 수 있다는 공포가 자리했다. 소프트웨어 기업이 돈을 갚지 못하면 이들에 막대한 자금을 빌려준 사모신용 펀드가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모신용 포트폴리오에서 정보기술(IT) 및 소프트웨어 기업은 대체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랙스톤 BCRED는 소프트웨어 기업 대출이 펀드 자산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비중이 크다. UBS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AI로 기업 환경이 급변하면 사모신용 시장 부도율이 최대 15%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통상적인 부도율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향후 몇 달간 환매 요청이 ‘5% 제한’을 넘어서는 사례가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내부에서는 누가 먼저 무너질지를 두고 눈치게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모신용 부실 우려에 대한 경고는 지난해부터 급격히 확산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는 퍼스트브랜즈와 트라이컬러 파산 사태 이후 “바퀴벌레를 한 마리 봤다면 아마 그 근처에 더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는 업계 전반에 숨겨진 신용 리스크가 더 존재할 수 있음을 경고하는 신호”라고 말했다. ‘월가의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CEO는 “다음번 대형 금융위기는 사모신용에서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사모신용시장에 기관투자가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 퇴직연금 자금까지 들어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제 전반에 큰 타격을 줄 위험도 있다.

사모신용

은행 같은 전통 금융회사가 아니라 사모펀드나 자산운용사가 기업에 조달하는 자금. 대출이 대부분이지만 경우에 따라 투자도 포함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면서 은행이 대출을 꺼리는 기업에 자금줄 역할을 하며 급성장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