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뭔가 일이 잘 안 풀릴 때 사람들은 보통 ‘마음의 문제’로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의욕이 없는 이유가 ‘신체’, ‘감정’, ‘사고’, ‘정신’ 등 모든 에너지가 저하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책의 전반부에서 먼저 ‘무엇이 문제인지’ 상태를 진단하도록 질문하고, 후반부에서는 체력, 기력, 사고력, 정신력의 순서로 다시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방법을 안내한다. 과학적인 지식과 여러 본받을만한 사람들의 습관을 소개하면서 삶을 업데이트하라고 격려한다.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는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라는 책에서 자신이 소설가가 될 수 있었던 계기를 소개했다. 1978년 4월 도쿄의 한 야구장에서 그는 갑자기 소설가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는데, 그 순간을 “하늘에서 뭔가 천천히 내려왔다”라고 회고했다. 이때 쓴 데뷔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조 신인상’을 받은 건 유명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렇게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마치 ‘신의 계시’처럼 자신의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케다 다카마사는 상위 1% 사람들의 성공 습관을 연구한 자기 계발 코치 브랜든 버처드의 연구 결과를 소개하면서 “상위 1%의 사람들은 어느 날 갑자기 하고 싶은 일이 명확해진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조금씩 발견해나가고 있다. 오늘도 더욱더 명확히 해내고 있다”라고 전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느라 아무런 시작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이런 사람들에게 저자는 ‘작은 수첩’을 하나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수시로 수첩을 열고 떠오르는 생각이나 배우고 싶은 것, 질문과 아이디어 등을 기록하는 것은 사고력을 기르는 가장 효과적인 훈련법이다. 일상은 바쁘게 돌아가고, 우리의 기억력은 생각보다 좋지 않다. 따라서 수첩에 생각을 기록하면서 생각의 밀도를 높여가다 보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점점 더 선명해진다. 생각을 기록할 수 있는 수첩이 있는가 없는가의 차이는 물을 가득 채워야 할 독에 밑이 있는가 없는가의 차이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의 오류를 범하지 않고 싶다면 생각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어딘가에 기록해야 한다.
‘성장 마인드셋’을 개발한 에두아르도 브리세뇨의 조언도 새겨들을 만하다. 실수하지 않고 성과를 내려고 할 때 오히려 성장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고 과거의 성공 습관만 반복하려 하기 때문이다. 실수하지 않으려고 같은 일만 반복하면 성장은 멈춰버린다. ‘퍼포먼스 패러독스’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우리는 조금씩 더 성장한다.
홍순철 BC에이전시 대표, 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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