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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큐 트럼프"…비트코인, 한때 8% 급등

입력 2026-03-05 17:34   수정 2026-03-06 00:17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8% 가까이 급등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제도화에 힘을 싣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4시20분께 24시간 전 대비 7.8% 뛴 7만4000달러에 거래됐다. 이후 다소 조정받았지만 7만2000~7만3000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1억500만원 수준을 유지 중이다. 지난 3일 1억원대를 회복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동 정세가 예상보다 일찍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이란 정보당국이 제3국을 통해 간접적으로 미 중앙정보국(CIA)과 물밑 접촉하며 분쟁 종식 조건을 논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과 이란 간 막후 소통 가능성을 인지하고 백악관에 해명을 요구했다고도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업계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것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SNS에 “지니어스 법안은 미국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며, 클래리티 법안은 이 거대하고 강력한 산업을 미국에 두기 위한 조치”라며 “은행들이 지니어스법을 위협하고 훼손하고 있는데, 이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를 명시한 지니어스법에 서명했지만, 미국 주요 은행이 제도상 허점을 막기 위한 추가 법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의 법적 분류를 명확히 하는 클래리티법 또한 은행들의 반대에 막혀 상원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 같은 변화 속에 기관투자가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최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도 한 달여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트레이더T에 따르면 4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4억6145만달러(약 6765억원)가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두드러진 반등세에도 시장에선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쉽게 예상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저가 매수에 따른 일시적 반등일 가능성이 있는 데다 중동 분쟁 상황에 따라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을 수 있어서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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