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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천연가스 인프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반사 수혜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인공지능(AI) 시대에 천연가스가 데이터센터용 전력 수요를 감당할 에너지원으로 부각되고 있어 중장기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ETF체크에 따르면 ‘KoAct 미국천연가스인프라액티브’는 올 들어 24.5% 상승했다. 윌리엄스컴퍼니스, 엔브리지, 킨더모건 등 주요 천연가스 인프라 업체를 담은 ETF다. 같은 기간 0.35% 오르는 데 그친 미국 S&P500지수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증시가 흔들린 이달 들어서도 4.7% 상승했다.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천연가스 공급난 우려가 커지자 관련주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2위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인 카타르는 이달 2일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주요 LNG 시설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세계 1위 LNG 수출국인 미국의 천연가스 인프라 업체들이 가격 상승과 생산량 증가에 따른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천연가스가 AI 시대 핵심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것도 긍정적이다. 원자력발전소는 건설에만 8~9년이 걸린다. 당장 늘어난 전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대규모 전력원은 가스발전밖에 없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증가에 따라 늘어나는 미국 내 전력 수요 중 60%를 천연가스가 충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기술주가 흔들리는 가운데 실물 자산 기반 AI 관련주란 점도 부각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에너지 업체 등 실물자산 기업은 AI 발달에 따른 도태 위험에서 안전하다”고 짚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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