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하르파즈 주한 이스라엘 대사가 이란이 지난 반세기 동안 전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5일 오전11시 하르파즈 대사는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란 정권은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헤즈볼라 등 대리 세력을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자국민 3만명을 학살했다"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를 좌시할 수 없었다"고 했다.
하르파즈 대사는 "이번 작전의 목표는 이란의 핵·탄도미사일 개발 능력을 해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폭정 아래 고통받아온 이란 국민들이 스스로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란은 수십 년 동안 핵 개발과 관련해 국제사회를 속여왔고, 그들에게 기회를 주는 건 핵 개발 시간을 더 벌게 해줄 뿐이었다"고 밝혔다.
하르파즈 대사는 이란의 핵 위협을 설명하며 북한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1994년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사실상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도달했고, 오늘날 북한은 40~6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게 됐다. 이스라엘은 당시 상황을 통해 (핵 문제에서)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 이어 "적대적인 이웃 국가가 핵을 보유한 상황이 얼마나 큰 안보 위협인지 한국만큼 잘 이해하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대해 하르파즈 대사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스라엘과 미국 공군의 능력을 믿기에 '끝없는 전쟁(endless war)'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이란 여학교 학생 165명이 사망한 데 대해 하르파즈 대사는 "이스라엘은 의도적으로 민간 시설을 타격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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