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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방 열자 두 딸 시신이…공원에 유기한 비정한 28세 美 엄마

입력 2026-03-06 16:24   수정 2026-03-06 16:25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한 놀이터 인근에서 두 어린 딸을 살해한 뒤 시신을 여행가방에 담아 유기한 20대 어머니가 경찰에 붙잡혔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28세 여성 알리야 헨더슨은 10살 딸 아모르 윌슨과 8살 난 이부 여동생 밀라 채트먼을 살해한 혐의로 전날 쿠야호가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헨더슨에게는 2건의 가중 살인 혐의가 적용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일 클리블랜드 진 아카데미 인근 놀이터에서 여행가방이 발견되며 드러났다. 반려견과 산책하던 지역 주민 필립 도널드슨이 흙더미 위에서 첫 번째 여행가방을 발견했고 그 안에서 사람의 머리를 확인한 뒤 911에 신고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수사관들이 인근 얕은 무덤에서 두 번째 시신이 담긴 가방을 추가로 발견했다.

도로시 토드 클리블랜드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시신이 훼손되지는 않았으나 '한동안 그곳에 방치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검리관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헨더슨의 자택을 수색하던 중 건강한 상태의 또 다른 아이 한 명을 구조했다. 해당 아동은 즉각 아동가족서비스부로 인계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

한편 8살 희생자 밀라의 친부인 디숀 채트먼의 사연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채트먼은 아이가 3살이던 2020년을 마지막으로 딸의 행방을 알지 못했으며 지난 5년간 아동 복지 기관을 통해 딸을 찾고 양육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는 수사관들로부터 비극적인 소식을 전해 들은 뒤 "내 아기를 구하지 못해 무력감을 느꼈다"며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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