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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실업률이 상승해 고용 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는 의료 노동자 파업에 겨울 한파까지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6일(현지시간) 지난 2월 미국의 비농업 고용이 전월 대비 9만2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5만명 증가를 예상한 전문가 예상(다우존스 집계 기준)을 큰 폭으로 밑도는 수준이다. 실업률은 4.4%로, 전문가 예상(4.3%)을 웃돌았다.
지난달 고용이 급격히 감소한 이유는 의료 부문의 대규모 파업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의료 서비스 기업 카이저 퍼머넌트에서 3만명 넘게 의료 노동자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의료부문 고용이 2만 8000개 줄었다. 겨울 한파도 기업의 고용을 둔화시킨 요인으로 지목된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이민 단속 강화로 노동 공급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노동시장 전망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고소득 가계 소비가 위축돼 노동시장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업률은 역사적 기준으로 볼때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4.5%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게 경제학자들의 진단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17일과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 예정인 가운데 기준금리를 연 3.5~3.75%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고용 둔화에도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어 Fed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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