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3개월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 단체 텔레그램 방에서 당 지도부를 향한 성토가 쏟아진 것으로 8일 확인됐다.
5선 중진 김기현 의원은 지난 7일 의원 단체 텔레그램 방에 "제가 현장에서 느끼는 선거분위기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이라며 "눈에 띄게 나쁘다"고 적었다.
재선 김미애 의원도 같은 날 "지금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 한탄이 뭔 줄 아느냐. 당이 이 모양인데, 빨간 옷 입고 다니는 게 민폐이지 않을까라는 것"이라며 "객관화가 필요하다. 제발 선거운동 할 수 있도록 어른 역할 해주시고, 우리도 하자"고 썼다.
재선 조은희 의원은 지난 7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올린 페이스북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해당 글에 "필패의 조건을 갖추어 놓고 병사를 전장으로 내모는 리더는 자격이 없다"라며 "장동혁 대표와 의원님들께 마지막으로 호소한다. 공천 접수를 미루더라도 우리 당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치열한 끝장토론을 할 수 있는 자리부터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이 밖에도 다수 의원이 송언석 원내대표에게 개별적으로 장 대표의 노선 전환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의총 개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송 원내대표는 오는 9일 오후 3시 의원총회를 열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송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보낸 의총 개최 공지 문자에 "지방선거가 90여일도 남지 않은 시점, 선거 승리를 위해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의견이 필요한 때"라며 "내일 의총에서 당내 현안 관련해 많은 의견 개진을 요청드린다"고 적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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