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입주자 모집공고 기준으로 이달 서울에서 10개 단지, 1만376가구(일반분양 306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서초구 등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권을 비롯해 동작구 영등포구 성북구 등 주거환경 개선 기대가 큰 곳에서 일반분양이 이뤄진다.
서초구 잠원동에서 신반포21차를 재건축한 오티에르반포(251가구, 일반분양 87가구), 용산구 이촌동에서 이촌현대를 리모델링한 이촌르엘(750가구, 88가구) 등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오티에르반포의 분양가(전용면적 84㎡ 기준)를 28억원 안팎으로 예상한다. 인근 메이플자이 입주권이 지난해 50억원대 중반에 거래돼 시세 차익이 2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동작구 노량진뉴타운의 첫 번째 분양 단지인 라클라체자이드파인(1499가구, 369가구)과 흑석11구역을 재개발한 써밋더힐(1515가구, 422가구)도 관심을 끄는 단지다.
다주택자 물량이 쏟아지며 기존 아파트값 하락 기대가 커진 데다 대출 기준이 강화돼 수요자의 셈법은 복잡하다. 서울 대부분 지역의 전용 84㎡ 분양가가 15억원을 넘어섰지만, 대출은 최대 4억원(15억원 초과 아파트)까지만 가능하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대출 가능 금액을 확인하고 교통과 입지 여건을 꼼꼼히 따져 청약에 나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선호 주거지 중 한 곳인 서초구 잠원동에서는 신반포21차를 재건축한 ‘오티에르 반포’가 분양된다. 지하 4층~지상 20층 2개 동, 251가구 중 87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후분양 방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외관은 대부분 지어졌고 내부 마감과 조경 공사가 한창이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시세 차익 기대가 크다. 서초구를 포함해 강남·송파·용산구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후분양이라도 상한제 틀 안에서 분양가가 정해진다. 업계에선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를 27억~28억원가량(3.3㎡당 8000만원)으로 예상한다. 인근 메이플자이의 같은 주택형 입주권이 지난해 50억원대 중반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20억원가량 낮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용산구에서는 이촌 현대아파트를 리모델링한 ‘이촌 르엘’이 나온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9개 동, 750가구로 구성된다. 전용 100~122㎡ 대형 88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분양가는 3.3㎡당 7229만원으로 결정됐다. 전용 122㎡ 기준 약 32억원이다. 인근 래미안첼리투스 전용 124㎡의 중고층은 지난해 하반기 50억원대 중후반에 거래됐다.
상반기에 나올 ‘강남권 로또분양’은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드서초’, 방배동 ‘디에이치클래스트’ ‘방배포레스트자이’ ‘방배르엘’ 등 2641가구다. 5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디에이치클래스트(5007가구)는 일반 분양만 1832가구에 이른다. 시장에서는 해당 단지의 예상 시세 차익을 전용 84㎡ 기준 최소 1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라클라체자이드파인은 지하 4층~지상 28층 14개 동, 1499가구 규모다. 전용 59~106㎡ 369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900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노량진뉴타운 내 첫 분양단지다.
써밋더힐은 전체 1515가구 중 422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한강 조망에 지하철 4호선 동작역·9호선 흑석역 등과 가깝다. 영등포구 신길동 ‘더샵신길센트럴시티’는 2000여 가구 중 47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성북구 장위푸르지오마크원(1931가구)은 일반 분양 물량이 1031가구에 달한다.
분양가와 대출 여력 등은 부담이다. 라클라체자이드파인과 써밋더힐 분양가는 84㎡ 기준 25억원 전후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초구 오티에르 반포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써밋더힐 인근 흑석자이(흑석리버파크자이)의 같은 주택형은 지난 1월 약 25억원에 실거래됐다.
전문가들은 당첨보다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우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해졌다고 조언한다. 양지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과거처럼 ‘선당후곰’(먼저 당첨된 이후 고민하는 것) 전략이 통하던 시기는 지났다”며 “계약부터 입주까지 자금을 무리 없이 마련할 수 있는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서울 전용 84㎡ 분양가가 지역을 불문하고 15억원을 넘는다”며 “주택 크기보다는 분양가를 보고 선택해야 하는 시장”이라고 조언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