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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용산·동작 알짜단지 나온다…분양 큰장 서는 '서울의 봄'

입력 2026-03-08 17:49   수정 2026-03-09 01:02

이달 서울 분양시장에 아파트 1만여 가구가 공급된다. 공급 가뭄에 시달리는 서울에서 모처럼 ‘봄 분양장’이 열려 실수요자의 관심을 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입주자 모집공고 기준으로 이달 서울에서 10개 단지, 1만376가구(일반분양 306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서초구 등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권을 비롯해 동작구 영등포구 성북구 등 주거환경 개선 기대가 큰 곳에서 일반분양이 이뤄진다.

서초구 잠원동에서 신반포21차를 재건축한 오티에르반포(251가구, 일반분양 87가구), 용산구 이촌동에서 이촌현대를 리모델링한 이촌르엘(750가구, 88가구) 등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오티에르반포의 분양가(전용면적 84㎡ 기준)를 28억원 안팎으로 예상한다. 인근 메이플자이 입주권이 지난해 50억원대 중반에 거래돼 시세 차익이 2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동작구 노량진뉴타운의 첫 번째 분양 단지인 라클라체자이드파인(1499가구, 369가구)과 흑석11구역을 재개발한 써밋더힐(1515가구, 422가구)도 관심을 끄는 단지다.

다주택자 물량이 쏟아지며 기존 아파트값 하락 기대가 커진 데다 대출 기준이 강화돼 수요자의 셈법은 복잡하다. 서울 대부분 지역의 전용 84㎡ 분양가가 15억원을 넘어섰지만, 대출은 최대 4억원(15억원 초과 아파트)까지만 가능하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대출 가능 금액을 확인하고 교통과 입지 여건을 꼼꼼히 따져 청약에 나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쏟아지는 강남권 로또분양…자금 조달 계획 잘 세워야
이달 서울 분양시장에 연중 최다인 1만300여 가구가 쏟아진다.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공급 시기를 미룬 단지와 6월 지방선거 전에 공급을 끝내려는 수요가 겹친 영향이다. 다주택자 물량 출회로 주택 가격 하락 기대가 커진 데다 대출 규제가 강화돼 수요자의 셈법은 복잡하다. 공사비 상승에 분담금을 전가하려는 재건축·재개발조합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고분양가 논란도 나오고 있다. 무주택자는 대출 가능 금액을 꼼꼼히 분석한 뒤 안전마진(프리미엄)이 확실한 단지 위주로 공략해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강남 새 아파트 반값 입성 기회
8일 부동산인포와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에서 10개 단지, 1만376가구(일반 3064가구)가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공급이 거의 끊어지다시피 한 서울에 월 기준 올해 최다 물량이 나온다. 서초구 등 강남권을 비롯해 동작구 영등포구 성북구 등 주요 지역에서 일반 분양이 골고루 진행된다.

선호 주거지 중 한 곳인 서초구 잠원동에서는 신반포21차를 재건축한 ‘오티에르 반포’가 분양된다. 지하 4층~지상 20층 2개 동, 251가구 중 87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후분양 방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외관은 대부분 지어졌고 내부 마감과 조경 공사가 한창이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시세 차익 기대가 크다. 서초구를 포함해 강남·송파·용산구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후분양이라도 상한제 틀 안에서 분양가가 정해진다. 업계에선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를 27억~28억원가량(3.3㎡당 8000만원)으로 예상한다. 인근 메이플자이의 같은 주택형 입주권이 지난해 50억원대 중반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20억원가량 낮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용산구에서는 이촌 현대아파트를 리모델링한 ‘이촌 르엘’이 나온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9개 동, 750가구로 구성된다. 전용 100~122㎡ 대형 88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분양가는 3.3㎡당 7229만원으로 결정됐다. 전용 122㎡ 기준 약 32억원이다. 인근 래미안첼리투스 전용 124㎡의 중고층은 지난해 하반기 50억원대 중후반에 거래됐다.

상반기에 나올 ‘강남권 로또분양’은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드서초’, 방배동 ‘디에이치클래스트’ ‘방배포레스트자이’ ‘방배르엘’ 등 2641가구다. 5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디에이치클래스트(5007가구)는 일반 분양만 1832가구에 이른다. 시장에서는 해당 단지의 예상 시세 차익을 전용 84㎡ 기준 최소 1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주택자 매물 늘어…청약 열기 약해지나
비강남권에서는 동작구 ‘라클라체자이드파인’(노량진6구역 재개발), 흑석동 흑석11구역(써밋더힐), 성북구 장위10구역(장위푸르지오마크원) 등이 이달 분양을 확정했다. 2000가구 가까운 대단지가 많다. 다만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분양가가 시세 수준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라클라체자이드파인은 지하 4층~지상 28층 14개 동, 1499가구 규모다. 전용 59~106㎡ 369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900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노량진뉴타운 내 첫 분양단지다.

써밋더힐은 전체 1515가구 중 422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한강 조망에 지하철 4호선 동작역·9호선 흑석역 등과 가깝다. 영등포구 신길동 ‘더샵신길센트럴시티’는 2000여 가구 중 47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성북구 장위푸르지오마크원(1931가구)은 일반 분양 물량이 1031가구에 달한다.

분양가와 대출 여력 등은 부담이다. 라클라체자이드파인과 써밋더힐 분양가는 84㎡ 기준 25억원 전후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초구 오티에르 반포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써밋더힐 인근 흑석자이(흑석리버파크자이)의 같은 주택형은 지난 1월 약 25억원에 실거래됐다.
‘선당후곰’시대 끝나…자금 조달이 관건
수십억원의 로또 차익이 기대되는 강남권 단지는 현금 조달 능력이 충분한 사람만 진입이 가능하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더라도 서울 평균 아파트 가격보다는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어서다. 지난해 발표한 10·15 대책에 따라 25억원 초과 주택의 담보대출 한도는 2억원으로 제한된다. 중도금은 담보인정비율(LTV) 40%까지 대출이 나오지만 잔금 시점까지 거의 20억원의 현금 조달 능력이 있어야 한다. 잔금 시점에 2억원을 제외한 대출금은 모두 상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15억원 이하는 6억원까지, 15억~25억원은 4억원까지만 대출이 된다. 중도금 대출 한도가 과거 60%에서 40%로 줄어든 것도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당첨보다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우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해졌다고 조언한다. 양지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과거처럼 ‘선당후곰’(먼저 당첨된 이후 고민하는 것) 전략이 통하던 시기는 지났다”며 “계약부터 입주까지 자금을 무리 없이 마련할 수 있는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서울 전용 84㎡ 분양가가 지역을 불문하고 15억원을 넘는다”며 “주택 크기보다는 분양가를 보고 선택해야 하는 시장”이라고 조언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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