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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학길 막힌 중국…韓·獨 대학들과 밀착

입력 2026-03-09 17:59   수정 2026-03-10 00:41

중국이 미국 외 국가로 대학 간 협력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첨단기술 패권 경쟁 과정에서 미국의 중국 견제가 심해지는 데 따른 것이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는 최근 중국·해외 대학 합동 프로그램 285개를 승인했다. 승인 건수 기준 사상 최대치다. 새롭게 협력 관계를 구축한 대학은 러시아와 이탈리아, 독일, 뉴질랜드, 한국 등 다양한 국가에 있다.

미국 정부는 미·중 학술 협력이 중국 군사력과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 발전을 돕는다며 합동 프로그램 종료를 대학에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상하이 자오퉁대와 미국 미시간대가 함께 설립한 연구소는 지난해 협력 관계를 종료했다. 조지아공대, 피츠버그대 등도 중국 내 연구소와의 협력 프로그램을 줄줄이 폐쇄했다.

여기에 대응해 중국은 여러 국가와 적극적으로 합동 프로그램을 구축해 미국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미시간대와 협력 관계를 종료한 자오퉁대가 싱가포르 난양공대와 국제공과대를 세우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SCMP는 “중국 교육부가 새로 승인한 프로그램은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에 집중됐다”며 “중국의 제조업 기반을 지탱하는 실용 공학 중심의 파트너십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압박에 따른 생산망과 에너지 공급망 재편처럼 중국 교육의 국제 협력도 다각화 전략으로 바뀌고 있다는 해석이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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