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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업들 구리 확보전 참전, 아프리카 잠비아 광산 찾아 나섰다

입력 2026-03-09 20:03   수정 2026-03-09 20:05


전기차(EV)와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등 첨단 산업의 발달로 전 세계적인 구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일본 기업들이 핵심 생산지인 아프리카 잠비아 광산을 직접 찾아 본격적인 자원 확보전에 참전했다.

9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의 주도로 일본 내 주요 상사와 제조업체, 물류 기업 관계자 등 약 20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시찰단이 지난 4일 잠비아의 주요 광산을 찾았다.

시찰단은 현지 제련 시설에서 구리판이 제작되는 실제 공정을 확인하고, 갱도를 재현한 연수 시설 등을 꼼꼼히 둘러보며 잠비아의 실질적인 생산 역량을 파악했다.

잠비아와 이웃 콩고민주공화국 국경에 넓게 걸쳐 있는 이른바 '코퍼벨트(Copperbelt)' 지역은 세계 최대 수준의 구리 매장량과 생산량을 자랑하는 곳이다.

다만 현재 잠비아의 구리 산업은 600여개에 달하는 중국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며 사실상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에 일본은 단순 자원 채굴과 획득에만 집중해 온 기존의 중국식 모델에서 벗어나, 현지와의 상생을 내세운 차별화 전략을 내놓고 있다.

일본은 광산 주변의 열악한 인프라 정비부터 건설 기계 보급 등 연관 산업 분야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단순한 광산 권익(지분) 확보를 넘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지의 산업 생태계 자체를 육성하고 이를 통해 자국으로 향하는 안정적인 구리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마토바 신타로 JETRO 요하네스버그 사무소장은 "일본은 전력, 물류, 인재 양성을 포함한 포괄적인 경제 협력이 가능하다. 잠비아와 일본 간의 경제 교류를 촉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방문의 의미를 확고히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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