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통행을 막는 조치를 취할 경우 국가로서 재건이 불가능한 상태로 만들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안에서 석유의 흐름을 막는 조치를 취하면, 미국에 의해 지금까지보다 20배 더 센 타격을 당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쉽게 파괴될 수 있는 목표물들을 제거해 이란이 국가로서 재건되는 것이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희망하고 기도한다"며 "이것은 미국이 중국과, 호르무즈 해협을 비중있게 이용하는 다른 모든 나라들에게 미국이 주는 선물"이라고 썼다.
이란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계획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지난 2일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봉쇄된 상태다.
대다수 국가 상선의 이동이 막힌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은 국제 유가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세계 원유 수송의 중요한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국제 유가는 장중 배럴당 119달러를 기록하는 등 100달러선을 넘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조기종결을 언급하며 80달러대로 반락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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