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11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0만5000원에서 26만원으로 상향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181조원에서 239조원으로,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170조원에서 231조원으로 올려 잡았다.
골드만삭스는 "범용 D램과 낸드 메모리 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라며 "올해 2분기 공급 물량 협상이 몇 달 전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의 가격에서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어 "개인용 컴퓨터, 스마트폰 등 여러 최종 시장에서 수요가 특별히 강하지 않음에도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AI 서버 수요가 메모리 공급량의 상당 부분을 흡수하고 있다"고 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목표주가를 120만원에서 135만원으로 상향했다. 강력한 메모리 시장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169조원에서 202조원으로, 내년 영업이익을 154조원에서 194조원으로 조정했다.
올해 D램 부문에서 70% 후반대, 낸드 부문에서 40% 후반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AI 메모리 제품 분야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하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8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잠재적인 미국 뉴욕증시 상장 검토 등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내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4.5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7배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KB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3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현재 D램과 낸드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공급 확대는 내년까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돼 메모리 가격 상승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HBM3E(고대역폭메모리) 가격을 넘어선 범용 D램 가격 상승은 큰폭의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되는 동시에 엔비디아 향 프리미엄 HBM4 (11.7Gbps) 출하 본격화 역시 삼성전자 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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