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올해 하반기 공공기관 채용부터 통합채용 제도를 처음 도입한다. 기관별로 따로 치르던 필기시험을 서울시가 한꺼번에 주관해 채용 공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2026년 하반기 공공기관 채용시험부터 통합채용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대상은 서울시 출연기관 17곳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등 총 18개 기관이다. 채용 규모는 100여 명 수준이다.
통합채용은 서울시가 원서접수와 필기시험을 일괄 실시하고 이후 서류전형과 면접, 최종 합격자 결정은 각 기관이 맡는 방식이다. 기관별로 제각각 운영되던 채용 절차를 표준화해 수험생 혼선을 줄이고 중복 지원과 중복 합격을 막겠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규모가 작은 기관은 필기시험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시험공고와 원서접수는 오는 8월 일괄 진행된다. 통합 필기시험은 9월 치러지고 서류전형과 면접은 기관별로 10~11월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11~12월 각 기관이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최종 채용 인원과 직렬, 시험과목 등 세부 내용은 기관별 상반기 채용 상황을 반영해 8월 공고에서 확정된다.
필기시험은 첫 도입에 따른 수험생 혼란을 줄이기 위해 기존 틀을 유지하기로 했다. 시험과목은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출제하고 국가직무능력표준 NCS와 직렬별 전공과목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이번 통합채용에는 서울의료원, 서울연구원, 서울경제진흥원, 서울신용보증재단,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서울시복지재단, 서울문화재단, 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디자인재단, 서울장학재단,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서울시50플러스재단, 서울AI재단, 120다산콜재단, 서울관광재단, 서울투자진흥재단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참여한다.
반면 서울교통공사와 SH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서울에너지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물재생시설공단 등 투자기관은 이번 하반기 통합채용 대상에서 빠졌다. 서울시는 첫 시행 결과를 본 뒤 이들 기관으로 확대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제도 도입으로 채용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르면 응시 기회는 균등해지고 특정 기관에 복수 합격한 뒤 이탈하는 문제도 줄일 수 있어서다.
강석 서울시 재정기획관은 “서울시 공공기관 통합채용은 채용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모든 지원자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라며 “앞으로도 공정한 채용 환경이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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