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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기지사 5파전…추미애 "제 중도층 경쟁력 부족하지 않아"

입력 2026-03-12 13:08   수정 2026-03-12 13:17


법무부 장관 출신의 6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12일 공식 선언했다. '검찰개혁 선봉장' 수식어를 만들어 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은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법안 강행 처리 과정에서 구축된 강성 이미지가 중도층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추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저 추미애는 개혁이 필요하면 정면으로 돌파했다"며 "지금 경기도에는 도민을 행정 중심에 놓는 사고 전환과 강한 결단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내 규제 지역에 합당 대책을 마련하고 추미애표 경기도형 기본소득 정책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GTX와 JTX(광역급행철도) 철도망 조기 완공, 생애 맞춤형 돌봄 체계 등도 언급했다. 구체적인 정책은 추후 공개하겠다고 했다.

판사 출신으로 15대 국회에 입성해 6선을 한 추 의원은 헌정사상 최다선 여성 의원이다. 서울 광진을에서 처음으로 당선됐지만 현재는 경기 하남갑이 지역구다.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냈고 22대 국회서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사법개혁안 등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며 지지층 결집을 이끌어왔고, 최근엔 검찰개혁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모양새까지 만들며 주목도가 한층 높아졌다. 이에 대해 추 의원은 "제도의 허점은 없는지 면밀히 살피는 차원"이라는 입장을 펴왔다.

회견에서 추 의원은 법사위원장직을 내려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차피 전반기 국회가 5월 하순에 끝날 것"이라며 "또 그때까지 가지 않더라도 만약 당의 후보가 된다면 저절로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도층 소구가 과제라는 지적에 대해선 "과거 서울 광진에서 당선될 때도 민주당이 어려웠던 선거는 많았다"며 "중도층 지지가 없이 6선은 어려웠고 중도층 경쟁력에 대한 것은 금방 증명될 수 있는 이야기라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날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출마 선언도 있었다. 김 지사는 안양시 안양역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현장 일꾼'이 되겠다"며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여권의 경기도지사 후보군은 총 5명(추 의원·김 지사·한준호 의원·권칠승 의원·양기대 전 의원)이 됐다. 최근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경기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21일 진행한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전화면접조사)에서 김 지사(31.9%)는 1위였다. 뒤는 추 의원(21.6%), 한 의원(8.3%) 등이 이었다.(경기도 거주 18세 이상 남녀 1012명 대상·95% 신뢰수준 ±3.1%포인트)

관전 포인트는 김 지사가 이재명 정부와의 결속력을 강조하는 현역 여당 의원들과 계속 격차를 벌려갈 수 있을지 여부다. 추격하는 후보들은 김 지사에게 과거부터 제기돼 온 '반명 프레임'을 지속해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명픽'(이 대통령의 선택)으로 불리는 한 의원이 대표적으로 이런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김 지사는 이날 출마 회견에서 "지난 지선 기적의 승리에 오만함이 앞서 동지 의식이 많이 부족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김 지사의 주요 경쟁자로 꼽히는 추 의원은 아직까진 경쟁 후보들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을 피하는 모습이다. 대신 기본소득 등 이 대통령의 정책을 승계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회견에서도 김 지사에 대해 "김 지사를 제가 평가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민주당은 오는 21~22일 예비경선을 통해 경기도지사 후보를 3명으로 추린다. 권리당원 100% 투표로 실시된다. 본경선은 내달 5~7일이다. 본경선에선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반씩 반영된다. 과반 득표가 없으면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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