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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가격 급등에 전쟁 리스크까지…삼성D·LGD "원가 부담 커질 것"

입력 2026-03-12 15:26   수정 2026-03-12 15:27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양대 수장이 미국과 이란간 전쟁 장기화 가능성과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라는 복합 변수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물류비,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과 완제품 고객사의 수요 둔화가 맞물리면 업계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해서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12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2026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인해 물류비는 당연히 오르고, 에너지 가격도 오르면서 원자재 가격도 다 올라갈 것"이라며 "현실화되는 시점이 되면 원가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은 모두가 동일하게 겪을 수밖에 없어 원가 구조를 혁신하고 협력사들과 협력 등을 통해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대해선 “짧은 시간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를 쓰는 분들이 굉장히 힘들어하는 상황인데, 어떻게 극복할 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사장은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도 올해 사업의 최대 변수로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세트 수요 둔화 가능성을 꼽았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도 이날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인한 영향이 아직은 없지만, 길어질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 가격 때문에 세트 가격도 올라가고 있는데 저희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따져보고 있다"며 "메모리 수급 상황에 맞춰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사장은 올해 주력 사업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노트북과 태블릿에 탑재되는 차세대 8.6세대 정보기술(IT)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고객사에 샘플을 출하했다. 이르면 상반기 중 양산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 사장은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IT용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IT 시장 붐을 다시 일으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OLED 패널과 함께 가격 부담을 낮춘 보급형 OLED 스페셜 에디션(SE)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OLED의 프리미엄성을 지키면서도 고객의 가격 압박을 지원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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