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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식용유 '가격인하'…李대통령 "민생안정에 큰 도움"

입력 2026-03-12 15:36   수정 2026-03-12 16:21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맞춰 식품업체들이 라면과 식용유, 과자 등 가공식품 가격을 잇달아 낮추고 있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다음 달 출고분부터 라면과 식용유 일부 제품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라면 8종의 출고가는 평균 6.3% 낮아진다. 인하 대상은 진짬뽕, 굴진짬뽕, 크림진짬뽕, 더핫열라면, 마열라면, 짜슐랭, 진짜장, 진쫄면 등이다.

식용유 가격도 내린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0.5ℓ·0.9ℓ)와 해바라기유(0.5ℓ·0.9ℓ) 등 4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6% 인하한다. 회사 측은 정부의 물가 안정 및 민생 회복 기조에 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양식품도 내달부터 삼양라면 오리지널(봉지면, 용기면) 2종의 출고 가격을 평균 14.6% 인하하기로 했다. 라면이 대표적 일상식인 만큼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조금이나마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삼양식품은 2023년에도 물가 안정을 위해 삼양라면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4.7% 인하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가격 인하를 통해 그동안의 성원에 보답하고, 앞으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과자 가격도 내려가기 시작했다. 해태제과도 이날 '계란과자 베베핀' 가격을 1900원에서 1800원으로 5.3%, '롤리폴리'는 1800원에서 1700원으로 5.6% 인하한다고 밝혔다. 롤리폴리 대용량 제품 가격도 5000원에서 4800원으로 4% 낮춘다.

해태제과는 "이란 사태에 따른 유가 상승 등으로 비용 부담이 이어지고 있지만 소비자 부담을 덜고 물가 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정부가 가공식품 물가 안정 필요성을 강조하며 가격 조정을 요청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최근 밀가루와 설탕 등 일부 원재료 가격이 내려가면서 업계 전반에 가격 인하 압박도 커진 상황이다.

식품업계가 가격 인하에 나서자 이재명 대통령도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식용유와 라면 업체들이 다음 달 출고분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두 자릿수 수준까지 인하하기로 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위기 극복에 동참해준 기업들에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변화의 시기에 상품 가격을 내리는 경우는 거의 처음 아닌가 싶다"며 "국민의 물가 부담 완화와 민생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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