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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결손금' 절반 털어낸 롯데관광개발, 주주 배당도 '가시권'

입력 2026-03-12 15:49   수정 2026-03-12 15:57


롯데관광개발이 1조원이 넘는 대규모 결손금 중 절반 이상을 털어내고 중간배당을 추가했다. 관광·카지노 사업이 호실적을 내면서 주주 디상 배당도 곧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2일 롯데관광개발은 주식발행초과금과 이익준비금 5907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결손금을 보전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자회사 배당금까지 더하면 롯데관광개발 결손금은 1조2242억원에서 단숨에 5225억원 수준으로 떨어진다.

롯데관광개발이 대규모 결손금 털기에 나선 배경엔 지난해 카지노 호실적이 있다. 롯데관광개발의 카지노부문 자회사인 엘티엔터테인먼트는 전날 모회사인 롯데관광개발에 1109억원을 배당한다고 공시했다. 엘티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1.8% 증가해 47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742억원으로 전년대비 128.6% 급증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재무 구조 개선과 더불어 정관 변경을 통해 ‘중간배당’ 조항도 신설할 예정이다. 적기에 주주들에게 수익을 환원하겠다는 주주친화 경영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롯데관광개발이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간다면 1~2년 내로 주주 대상 배당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2020년 코로나19 당시 관광업 악화에도 제주드림타워 건설을 추진하면서 결손금이 크게 늘었다. 2024년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해 지난해에는 143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상법상 결손금이 있으면 원칙적으로 주주 대상 배당이 불가능하다.

롯데관광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그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내실 있는 우량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라며, “카지노와 리조트 사업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이 입증된 만큼, 정부의 기업밸류업 프로그램 등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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