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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뚫린 북·중 열차…"압록강 다리 건너"

입력 2026-03-12 16:15   수정 2026-03-12 16:27


중국과 북한을 오고가는 국제 여객열차가 12일 6년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

1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중국 단둥에서 북한 평양으로 향하는 8량 열차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양국을 잇는 압록강 다리인 '중조우의교'를 통과했다.

열차는 파란색 기관차 1량, 흰색 화물 차량 1량, 짙은 녹색 객차 6량 등으로 구성됐다. 열차에는 중국어와 한글로 '단둥-평양'이라고 적혀 있다.

열차 내부에는 긴장한 표정의 여성이 탑승해 있었으며, 세관 관계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선로 근처에서 사진을 촬영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당분간은 외교관과 사업가들이 열차를 이용할 전망이다.

신의주와 마주한 중국 단둥과 북한 평양간 국제 열차는 매일 왕복 운행하지만 베이징·평양 운행은 주 4회 이뤄진다.

매주 월·수·목·토요일 운행하는 베이징발 평양행 열차는 베이징에서 오후 5시 26분에 출발해 이튿날 오후 6시 7분에 평양에 도착한다. 평양발 베이징행 열차는 오전 10시 26분 평양역에서 출발해 신의주역과 단둥역을 거쳐 이튿날 오전 8시 40분 베이징역에 도착한다.

중국과 북한이 여객열차 운행을 재개하는 건 코로나 팬데믹으로 북한이 국경을 닫은 후 약 6년 만이다. 그간 양국은 제한적으로 화물열차만 운행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일 브리핑에서 "중국과 조선(북한)은 우호적 이웃으로 양측의 인적 교류 편리화를 촉진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열차 운행 재개는 지난해 9월 베이징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전면 복원한 뒤 약 반년만이기도 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라 중국의 의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평양과 베이징을 잇는 '중조 국제연운 여객열차'는 1954년부터 운영된 북·중 우호의 상징이다. 신의주와 단둥을 거쳐 양국 수도를 연결하는 육상 교통로다. 사업과 관광 등 목적으로 양국을 오고가는 승객이 늘면서 2013년 매일 운행했다.

2020년 북한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국경을 봉쇄하고 인적 왕래와 철도·도로를 이용한 교역을 전면 중단하면서 이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최근 북·중 인적 교류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북한이 외국인 단체관광 사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여객열차까지 운영되면서 양국 경제 협력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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