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민주당 의원들을 가장 곤혹스럽게 한 주제는 김 씨의 유튜브 방송이었다. 정권을 뒤흔들 수도 있는 의혹 제기가 다름 아닌 김 씨 방송에서 이뤄진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일부 친이재명계 의원들은 이번 사태를 묵과할 수 없다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친명계 김영진 의원은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장인수 기자가 근거와 내용을 분명하게 설명하지 않으면 그에 합당한 조치를 받을 수밖에 없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김 씨와 개인적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성회 의원조차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인사는 이번 공소취소 거래설이 검찰개혁 법안을 둘러싼 당내 강경파와 친명계의 논쟁 와중에 벌어진 만큼 의도가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혹은 지난 10일 김 씨 방송에서 처음 제기됐고, 김 씨는 다음날 다시 이에 대한 방송을 했다. 이 자리에서 다른 출연자는 “사실이라면 (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친명계 의원들은 김 씨와 이재명 정부의 ‘삐걱거림’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한 친명계 의원은 “김 씨는 정권 출범 이후 정청래 대표와 강경파들을 옹호하면서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스피커 역할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최근엔 김민석 국무총리와도 갈등을 빚었다. 김 씨가 서울시장 여론조사를 발표하면서 김 총리를 후보에 넣자, 김 총리는 자신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김 씨는 “그건 제 마음”이라며 김 총리의 요구를 일축했다. 김 씨가 이 대통령이 순방 기간에 발생한 이란 사태와 관련해 김 총리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국무총리실이 공개 반박하는 일도 있었다. 이 밖에 김 씨는 민주당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변호인을 맡았던 전준철 변호사를 특검 후보로 추천해 논란이 생긴 것과 관련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걸러냈어야 했다”며 정 대표를 옹호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최대 우군 중 하나였던 김 씨와 일부 유튜버들이 이제 ‘최대 리스크’가 되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유튜버들은 발언 수위가 세고 정파성을 드러내기 쉬운 만큼 야당 시절엔 필요로 하겠지만, 집권 여당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존재”라며 “다만 유튜버들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당장 이들과 선을 긋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해련/최형창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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