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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AI發 전력 슈퍼사이클에 날았다

입력 2026-03-12 17:58   수정 2026-03-13 00:52

LS그룹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발 전력 슈퍼사이클로 LS전선, LS일렉트릭 등 전력 인프라 자회사들의 해외 수주가 늘어난 게 실적 증가세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LS그룹은 12개 계열사의 지난해 합산 매출(내부회계 기준)이 45조7223억원, 영업이익은 1조4884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2003년 그룹 출범 이후 최대 실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9.1%, 23.1% 증가했다. LS일렉트릭은 주요 빅테크의 데이터센터에 배전반(전력 배분 장치), 변압기 등 전력기기 납품을 확대하며 지난해 영업이익 4269억원을 냈다. 전년 대비 9.6% 증가한 수치다. LS전선은 전력케이블 설치 급증에 힘입어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2458억원을 올렸다.

LS전선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두 계열사가 지난해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S그룹은 “두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12조원에 이르는 수주 잔액을 확보했다”며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액화석유가스(LPG) 유통업체 E1도 LS그룹이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데 기여했다. 내수 중심 기업이던 E1은 지난해 해외 LPG 판매를 늘려 전년 대비 45% 많은 3239억원을 영업이익으로 냈다. 비철금속 제련업체인 LS MnM도 구리와 귀금속 가격 상승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

LS그룹은 고속 성장을 위해 2차전지 소재, 희토류 영구자석 등 신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LS는 향후 5년간 국내 7조원, 해외 5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2022년 1월 LS그룹 3대 회장에 취임한 구자은 회장은 2030년까지 그룹 자산을 5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비전 2030’을 발표했다. 2024년 기준 그룹 자산은 29조원이다.

최근 중동 지역 전쟁 상황에 대해 LS는 “중동 사업 비중이 미미해 전쟁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회사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 종전 이후 인프라 재건 사업이 시작되면 오히려 LS의 사업 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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