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에 적응하는 생물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하면 도태되는 현상을 ‘적자생존’이라고 한다. 그런데 적자생존을 ‘적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로 해석하는 우스개도 있다. 메모 습관으로 성공한 유근용 작가는 <메모의 힘>에서 “적어야 산다!”고 강력하게 외친다. 책에는 저자 자신이 열심히 메모해 꿈을 이룬 과정, 메모가 왜 중요한가, 메모를 통해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 메모의 능력을 기록한 책 소개 등이 담겨 있다.
유근용 작가는 갑자기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기록할 뿐 아니라 신문이나 책을 읽은 뒤에도 반드시 기록하는 걸 생활화했다. 밑줄을 치고, 마음에 드는 문장 5개를 뽑아 적고, 그 가운데 1개의 문장대로 실천하는 루틴을 따랐다. 유근용 작가는 입대 전까지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은 ‘한심한 인물’이었다. 21세 때 군대에서 <종이 위의 기적, 쓰면 이루어진다>를 읽은 뒤 목표를 메모하며 스스로 꿈을 키우는 사람으로 변신했다. 제대 후 ‘전 과목 A+ 받기’ ‘한 달에 3권 이상 읽기’ ‘운동으로 체중 늘리기’를 목표로 삼고, 해야 할 일을 기록하면서 독서와 운동, 메모를 병행했다. 그 결과 1학년 때 1.74이던 학점이 제대 후 4.5로 껑충 뛰었다.
15년간 150여 권의 노트에 메모하면서 정보 수집과 업무에 대한 탄탄한 실력을 쌓았다. 열심히 기록하며 생긴 노하우를 SNS에 공개하자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특강을 요청하는 문의가 쏟아졌다. 대개 책을 출간한 후 강단에 서는 사례가 많지만, 유근용 작가는 블로그 기록만으로 강사가 됐다. 강의를 들은 사람들의 요청으로 탄생한 책이 바로 <메모의 힘>이다. 2017년 출간 당시 그의 나이 35세였다.<메모의 힘>에는 수많은 명사가 메모로 힘을 얻은 사례가 등장한다. 자동차 회사 포드의 창업자 헨리 포드는 “스케줄을 메모하지 않는 사장은 그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크라이슬러의 창업자 월터 크라이슬러는 “가장 엄격한 공사감독의 일은 매일매일 할 일을 메모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저자는 어떤 말을 들은 후 30분이 지나면 50%가량 잊어버리기 때문에 메모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역사상 천재로 불렸던 인물 300명의 공통점은 메모광이었다”며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는 순간 잡지 않으면 영영 놓치는 경우가 많으니 반드시 메모하라”고 권했다. 뇌 과학자들은 “손은 밖에 나와 있는 뇌”라며 “손을 많이 움직일수록 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디지털 시대에 꼭 손으로만 메모해야 할까? 저자는 디지털 메모도 적절히 활용해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되, “손 글씨를 쓸 때 뇌의 움직임이 더 활발하고 그 내용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강조했다. 책 속에는 메모 잘하는 방법도 자세히 나와 있다. 생각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떠오르니 포스트잇, 휴대폰 녹음기, 카메라 등도 적절히 활용하라는 게 저자의 팁이다.
유근용 작가는 책 말미에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메모의 힘> 출간을 두 달 앞둔 시점이었다. 9년이 지난 지금, 저자는 ‘읽고, 기록하고, 행동하는’ 일을 잘 실천한 것 같다. 현재 부동산 전문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관련 책도 펴냈다. 저자는 <퍼스트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에서 메모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 이 책의 마지막 문구, “무조건 적자. 적어야 꿈은 이루어진다”를 기억하며 열심히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자.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