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 대화를 원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고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전했다.방미 중인 김 총리는 이날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대화의 상당 부분이 북한 문제에 대한 제 견해를 (트럼프 대통령이) 물어보는 것이었다”고 했다. 김 총리는 12일 JD 밴스 부통령에 이어 13일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을 했다.
김 총리와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만나는 것은 참 좋다. 그런데 그게 중국에 가는 시기일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고, 그 이후일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달 31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전후해 김 위원장과의 만남도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김 총리는 “시기가 핵심은 아니다”며 “시기가 빠르거나 방중과 연계된 시기라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겠지만, 그게 아니어도 본질적으로 대화나 접촉이 진행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 문제와 관련해 몇 가지를 더 파악할 것을 즉석에서 백악관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김 총리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지시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김 총리는 밴스 부통령과 만나서도 대북 문제와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담은 메모를 전달했다.
김 총리는 북한 문제가 미국 대외정책에서 우선순위가 높은지에 대해서는 “제가 알 수 없지만 관심 영역에 분명히 존재한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 등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다는 것이 워싱턴 정가의 평가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