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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특례시, '첨단연구 중심도시' 전환 본격화…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착공

입력 2026-03-17 08:15  


수원특례시가 첨단연구 중심도시로 전환하는 데 본격 시동을 걸었다. 장기간 방치된 옛 원예특작연구 부지가 첨단 산업 거점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수원 경제자유구역 추진과 서수원 균형발전 전략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7일 수원특례시에 따르면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는 지난 2월 사전 공사에 들어간 데 이어, 오는 19일 공식 착공식을 한다. 2029년 7월 준공이 목표다. 총 사업면적은 26만7861㎡로, 이 중 약 17만㎡를 첨단업무시설로 구성하고 나머지는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입주 대상은 반도체·AI·바이오·미래차·로봇·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으로 제한했다. 업무용지는 11개 구역으로 나눠 공급하며, 첨단업무시설 3개 구역과 복합업무시설 8개 구역으로 구분한다. 분양가는 평당 900만~1000만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입지 경쟁력도 주목할 만하다. 강남·판교·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를 30분 내에 접근할 수 있고, 삼성전자 화성·평택 사업장과 현대차 연구소가 인접해 있다. 인천공항과 평택항도 1시간 거리에 있다. 수원역 일대 하루 유동인구 30만 명, 인근 대학 5곳 등 풍부한 인적 인프라도 강점으로 꼽힌다.

해당 부지는 과거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자리한 곳으로, 2015년 기관 이전 이후 장기간 유휴지로 남아 있다. 수원특례시는 2018년 부지를 매입했으나, 초기에 추진한 주거복합 개발 계획이 무산되면서 첨단 산업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해 사업을 재추진했다.

기업 유치 전략도 함께 펼친다. 투자 기업에는 최대 5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7600억원 규모 '수원기업새빛펀드'를 통한 투자 연계도 꾀한다. 단기 분양보다는 우량 기업 선별 유치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의 핵심 기반으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수원특례시는 R&D 사이언스파크와 연계해 3.3㎢ 규모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 중이며, 서수원 일대를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육성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사이언스파크 조성에도 속도를 냈다. 지난 1월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완료됐으며, 성균관대 인근에 연구시설과 산학협력센터, 주거시설이 들어선다. 한전과 전력 공급 협약을 맺었고, 홍콩 투자설명회에서는 705억원 규모의 투자 의향을 확보했다.

수원특례시는 산업 거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환상형 클러스터' 구축도 추진한다. 탑동·사이언스파크를 시작으로 북수원·우만 테크노밸리, 매탄·원천 리노베이션까지 순차적으로 확장해 동수원 중심 개발에서 벗어나 서수원까지 아우르는 균형 발전을 꾀한다는 계획이었다.

수원특례시 관계자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는 첨단과학 연구도시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라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자족형 도시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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